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읽는 내내 꿈을 꾸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우리 가족이, 정확하게는 저희 부부가,
늘 대화로 나누던 꿈의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림책이었지요.
얼른 소개해드리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쉽게 꺼내기가 아쉬워서
괜히 며칠 더 묵혀두었을 만큼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습니다.
가꿔지지 않은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온
애나와 벤저민, 그리고 부모님.
이들은 정성을 다해 마당을 가꾼답니다.
풀과 꽃과 작물을 심고,
병들어있던 나무를 살려내고,
동물와 아이들이 뛰노는 정원으로요.
그 마당에서 보낸 아이들의 사계절은
더 없이 풍요로웠어요.
그리고 이제 다시 새로운 1년이 시작될 거예요.
애나와 벤저민은 좀 더 숙련된 농부와 정원사로
성장해 나가게 될 테고,
마당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질 거랍니다.
마당을 가꾸는 만큼 추억도 늘어가겠지요.
정말 예쁜 책이라
그림 한 장 한 장 천천히 나누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연과 동식물과 사람이 한 데 어울리는 모습,
계절마다 생기 넘치는 풍경들,
그 안을 가득 채우는 이야깃거리들,
깊어가는 우정과 사랑이 모두 다 예뻐요.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꿈꾸었답니다.
자연과 더불어,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추억이 철철 흘러넘치는 가족을 일구겠다는 꿈.
그 꿈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