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홈쇼핑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9 | 이분희 | 그림 이명애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3월 8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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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끄는 책은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결정된다.표지의 그림을 보면 고물 텔레비전에서 지지직 하면서 생각지 못한 채널이 나올 것만 같다. ’신통방통 홈쇼핑’이라니 무언가 기대 이상의 신기한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가. 특히 이 책은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궁금증을 더했다.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신통방통 홈쇼핑』을 읽어나간다.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한밤중 달빛 식당』 이분희 작가의 신작 동화

 

이 책의 저자는 이분희.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숲에서 노는 걸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다. 특히 높다란 나무 위에 올라 푸른 하늘 보며 마음껏 상상하는 것을 즐겼다. 곤충이나 새를 관찰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 이야기를 모아 동화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첫 책인『한밤중 달빛 식당』으로 제7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장편동화『신통방통 홈쇼핑』으로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다.

 

어느 날 갑자기, 배불뚝이 텔레비전, 신통방통 홈쇼핑, 홈쇼핑의 맛, 나만의 비밀, 도둑을 잡아라, 비밀 작전, 어쩌다 삼총사, 어떤 결심, 꼬리가 길면, 할머니와 여우 수염, 가족의 의미, 너를 위한 소원, 희망 사탕 여의주, 친구라는 이름, 새잎이 돋듯, 특별한 선물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뒷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소설이 탄생된 배경을 알려준다. 멍하니 앉아 TV 리모컨 채널 버튼을 눌렀는데 홈쇼핑 채널에서 아파트를 파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야말로 충격적이었기에 상상에 상상을 거듭하다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도깨비가 홈쇼핑을 한다면 어떤 걸 팔까?’ 거기서부터 이 소설이 시작된 것이다.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라는 점에 더해 요즘 시대에 도깨비가 출현하는 동화이니 매력이 더해서 읽는 재미를 느낀다.

 

5학년 선우찬이 주인공이다. 아빠의 사업이 망하고 큰할아버지댁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은 독각면에 있다. 5학년 학생이 열 명이 전부인 초등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 명석이가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 할매가 그랬어. 우리 마을은 옛날 옛적부터 ‘도까비골’이라 불렸다고 했어. 도까비가 지금 말로 도깨비거든. 그런데 그걸 한자로 말하면 ‘독각귀’래. 재밌지, 그치? (29쪽)

도깨비 마을 독각면에서는 왠지 이런 일이 일어나도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텔레비전이 연결되지 않는데 일단 켜보면 치지직거리며 도깨비가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는 것 말이다. 거기부터 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도깨비들이 도깨비감투를 팔고있다니!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눈을 뗄 수 없이 읽어나간다.

 

글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홈쇼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의 소망을 들어준다는 설정이 새롭고, 도깨비와 홈쇼핑을 능청스럽게 배합한 입담 또한 주목할 만하다.

_심사위원 김경연(아동문학 평론가), 김남중(동화작가), 유은실(동화작가)

 

선우찬 어린이의 성장 소설이 도깨비 이야기와 어우러져 흥미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도깨비들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들을 통해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전개되니 호기심이 생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뭇잎 지갑, 구미호 꼬리, 여우 수염, 도깨비 방망이, 여의주 사탕 등 도깨비들이 판매하는 물건들이 기대 이상의 마법을 펼칠 것이다. 또한 초등논술의 밑거름 일공일삼 시리즈 중 79번째의 책이기에 초등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