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을 훔쳤어요

시리즈 미피 시리즈 | 글, 그림 딕 브루너 | 옮김 이상희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8년 11월 22일 | 정가 8,000원
구매하기
사탕을 훔쳤어요 (보기) 판매가 7,200 (정가 8,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눈처럼 하얀 미피는 절대로 나쁜 마음을 먹거나

나쁜 짓을 저지를 것 같지 않은데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 같네요.

천사 같기만 한 아이가 어느 날 도둑질을 했다면서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혹은 도둑질이 나쁜 짓인 줄 모르다면요?

<사탕을 훔쳤어요>를 보면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어느 날, 엄마는 차 마실 때 먹을 비스킷을 사러 가게에 가면서

미피를 데려갑니다.

엄마가 비스킷을 고르는 동안 미피도 가게 안을 구경하지요.

가게 한쪽 구석에 있는 사탕 단지에 미피의 눈이 머물고

알록달록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사탕이 갖고 싶은 욕심이 나기 시작한 미피.

결국 미피는 아무도 안 볼 때 사탕 네 개를 옷 주머니에 쏙 집어넣지요.

절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그날 밤, 미피는 죄책감과 후회로 한숨도 자지 못합니다.

다음 날, 미피가 평소와 다른 것을 알아차린 엄마토끼는

미피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지요.

미피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도둑질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곧바로 엄마는 미피를 데리고 가게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미피는 숨고 싶은 마음을 참고 가게에 들어가

사탕을 돌려주고 다시는 남의 것을 훔치지 않겠다고 엄마토끼와 약속한답니다.

<사탕을 훔쳤어요>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타인의 물건에 욕심이 날 수 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도둑질을 하고 나서 갈등하는 미피를 통해 죄책감과 고통,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와 도망가고 싶은 당연한 마음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안도와 후련함

그리고 다시는 잘못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과

자신을 다시 믿어보는 회복의 기회를 만나게 되지요.

이 소동의 과정이 어쩌면 너무 직접적이고 직설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돌파를 하는 것 같은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더 명확하게 전달되는 어떤 힘을 갖게 되는 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 안에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보고

나아가 타인의 감정도 상상해 보게 해주는 <사탕을 훔쳤어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잘못을 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그 후에 자신과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