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나의 등대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59 | 글, 그림 소피 블랙올 | 옮김 정회성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4월 19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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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등대

등대가 영어로 “Lighthouse”.

빛의 집이라니! 얼마나 멋진 표현인지!

푸른 바다 위에 하얀색 등대나 빨간색 등대는 또 얼마나 예쁘고 낭만적인가!

책은 등대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세로로 긴 판형이다. 반원 형태로 ‘안녕’과 ‘나의 등대’란 글자가 씌여있는데 이는 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뒷표지는 등대 내부를 투명하게 보여주며 등대지기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겉싸개를 벗기면 앞· 뒤 표지는 밤의 등대의 밖과 안을 보여준다. 책을 펼치면 등대 업무 일지를 기입하는 공책이 그려지고 자수를 하고 있는 천이 있다.

뒷면지도 같은 공책임을 알 수 있다. 이 공책은 등대를 떠나기 전에 등대에 서 있을 때 들고 있는 공책이다. 등대의 지붕과 문이 빨간 색이듯 공책도 빨간 색이고, 등대지기가 마련한 집의 지붕과 문도 같은 빨간색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빨간 문 앞에서 서 있는 가족의 모습에서 엄마는 붉은 빛이 감도는 원피스를 입고 딸은 빨간색 등불을 들고 서 있다. 등대에서 살며 아이를 낳고 등대를 떠났지만 아이와 가족은 다시 등대를 마주보는 같은 색의 집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등대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

책의 모델이 된 등대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북쪽 끝에 위치한 등대지만 소피 블랙올은 「모비딕」에서처럼 ‘그곳은 지도에도 없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은 절대로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이 등대도 세상에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모비딕」에 나오는 향유고래는 등대의 풍향계로, 면지의 자수로, 등대지기가 완성한 액자로 등대에서나 새로 마련한 집에서 등장한다.

(향유고래를 캔버스액자에 수 놓음: 나만의 독후활동)

수채물감으로 표현한 바다와 먹을 사용해 깊이를 더한 그림들은 오로라의 풍경에서 절정을 이룬다.

잔잔한 바다 풍경과 윤슬 또한 아름다운 장면이다, 화면 구성은 어떤가! 등대지기 아내의 분주함을 나선형 계단을 오른쪽 끝에 위치시킴으로해서 더욱 힘들고 바빴을 거란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감탄한 화면구성은 아내의 출산 준비 장면이다.

삶의 원형을 의미한다는 동그라미 안에 등대지기와 아내는 새로운 탄생을 맞이하기위해 준비하는 장면이 원을 따라 천천히 돌면서 그려진다. 밧줄테두리 밖의 잔잔한 바다도 탄생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듯 싶다.

이 책으로 인해 낭만적으로만 보였던 등대가 새롭게 보이며 많은 생각들이 연상되며 분명 이 책을 떠올릴 것 같다.

Hello Light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