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칼데콧 대상작.

 

여기예요!

… 여기예요!

… 여기예요!

…….여기에 등대 있어요!

 

늘 거기에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등대가

거기에 있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지금 나이에 등대를 바라보니,

등대는 참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낮이나 밤이나, 누구 하나 찾는 사람이 없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길 잃는 배가 없도록

바다를 향해 빛을 비춘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등대지기의 일생도 마찬가지.

누구 하나 찾는 사람이 없어도

묵묵히 매일매일 자신의 일을 한다.

 

가족과 함께 등대에서 살며

평생을 바쳐 일한 등대지기.

 

그는 새기계에게 일자리를 내어준다.

 

오랜 시간 일해왔던 등대를 뒤로하고,

육지로 돌아가는 가족.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잔잔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큰 수식어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내용과 그림.

 

오히려 어른의 눈으로 읽을 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