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읽어주세요!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8월 14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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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었지만 눈을 감을 마음은 하나도 없다. 엄마랑 같이 있는 것도 좋고,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더 좋고.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아아ㅡ, 엄마의 숙명이란. 그런데 엄마가 읽어주는 책 내용이 재미있다. 조금씩 바뀐다. 엄마의 마음이 확실히 반영된 내용으로! 엄마는 처음 읽을 때 잠들면 좋고, 두 번까지는 읽어 줄 각오를 했지만 세 번이 넘어가니 지친다. 그리고 결국엔 엄마가 먼저 꿈나라에 갈 지경이다. 그런데도 아기용은 더 눈이 빛나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이런!

이 책을 읽고 난 후 반응

아기용의 마음에 심하게 감정이입한 네 살이

: 엄마, 우리는 불나면 안 되니까 그만 읽고 자자.(오오, 개이득!)

그러나 그 다음날 눈 뜨자마자 엄마, 또 읽어주세요 또 읽어주세요오오오오!

깔깔대고 웃는 동생만큼은 아니지만 배시시 웃겨 죽는 일곱 살이

:어떻게 책을 이렇게 만들었지? 정말 불에 탄 거 같아. (동생에게) 우리 집은 불 나도 괜찮아!(엥?) 밖에 소화기도 있고, 소방대피훈련도 했잖아. 근데 엄마 이 책에 나오는 엄마는 일이 많아서 피곤한가 보다, 그치? 아빠는 뭐 하지? 아빠가 읽어주면 되는데!(그러게 말이야!!)

이 책을 읽어줄 때 이러면 조금 더 즐거워요

: 일단 문을 다 닫아요. 너무 큰 소리를 내면 이웃 사람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엄마 용이 읽어주는 책은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목소리로 조금 낮고 빠르게 읽어줍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하품을 하면서(이상하게 이 부분이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하품이 나옵니다. 엄마들은 이해할 거예요ㅠㅠ 만성피로ㅠ) 조금 천천히 낮게 읽어주다가 마지막 부분에는 코 고는 소리를 덧붙입니다. 그에 반해 아기용의 대사는 톤 조절을 잊지 마세요. 처음 몇 번은 즐겁게, 조르듯이 “또 읽어주세요~!”라고 읽어주지만 마지막에는 온갖 스트레스와 진상을 합친 목소리로(문을 닫은 이유) 외쳐야 합니다. 그러다 목을 최대한 누르고 긁는 소리로 불을(!) 뿜으세요! 그러고 나면 구멍 난 부분을 보며 아이들이 놀라고 신기해합니다. 처음에는 가급적이면 뒷부분을 보여주지 말고 시작하세요. 다른 책들은 먼저 표지를 보고 시작하지만 이 책은 나중에 터뜨리는 게 더 효과적이었어요.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에 써 놓은 글도 재미있어하니까 꼭 읽어주세요.(세상 평온한 목소리로 갑자기 바꾸면 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