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내친구 스누피 3. 뭐든지 될 수 있어, 스누피’

시리즈 내 친구 스누피 3 | 글, 그림 찰스 M. 슐츠 | 옮김 신수진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11월 7일 | 정가 14,000원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연재되어

기네스북에도 오른 만화

<피너츠> 사실 그 이름보다

더 낯익고 친숙한 <스누피>

그 스누피가 올컬러 어린이용 극장판 에니메이션으로

구성한 스페셜 에디션 ‘내친구 스누피’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는

’3.뭐든지 될 수 있어, 스누피’

엄마 아빠의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의 스누피가

시대를 뛰어넘어 이제 우리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내 기억 속에 스누피는 티비에서 처음 만난 캐릭터

늘 자신의 개집 빨간지붕을 좋아하며

찰리 브라운과의 캐미,

그 특유의 매력이 꽤 귀여웠던 멍멍이었다

책 속의 올컬러로 만난 스누피와 그 친구들

찰리 브라운, 루시 반 벨트, 우드스톡, 샐리 브라운, 페퍼민트 패티, 마시, 슈뢰더, 프랭클린, 라이너스 반 펠트

옛친구를 만난 것 같은 정말 반가운 이름들이다

 

‘내친구 스누피3′은 소제목처럼

스누피에 관한 이야기다

과연 우리의 귀여운 스누피는 뭐가 되고 싶을까

데이지힐 강아지 대회 결승 진출자가 되어

뛸뜻이 기뻐하는 스누피

올해의 개가 되고 싶은 스누피는

친구들에게 다섯 장의 추천서를 받아 제출해야 하는데…

주인의 이름을 쓰는 것도 살짝 힘든 스누피에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받은 추천서를 제출하고

밤낮으로 우편함을 들여다 보던 스누피는

소식에 크게 실망을 하지만

그런 스누피의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은 정작

“멍청한 비글아!” 하고 놀리며

추천서 쓰기를 거부한 친구였다는 사실

평범하지도 않고 별 볼일 없지도 않는 특별한 개라는

 루시 반 벨트의 말이 스누피에겐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이다

 

어떤 면에선 사람보다 더 뛰어난 우리의 스누피가

이번엔 팔씨름대회에 도전!

평등한 경기라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페퍼민트 패티의 도움을 받아

 복면 히어로도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마지막엔 비글이라 놀리던 루시와의 한판 대결!

과연 스누피는 어떻게 경기를 펼쳐지고

어떤 결과를 나을것인지는 사뭇 궁금했다

우리 아이들과 박장대소했던 장면이라

직접 책으로 확인해보길 바라며…

안타깝게도 팔씨름 경기 공식 규정상 트로피를

루시에게 빼앗겼지만 스누피의 표정은

오히려 행복해 보였다

 

 

스누피의 소중한 단짝이자 <피너츠>에서

스누피와 함께 유일하게 사람이 아닌 우드스톡

이 두 친구가 빨간 개집 지붕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피너츠>의 대표 장면이라고 꼽고 싶다

철새들이 이동하던 시기에 떠나지 않고

자신의 곁을 지키는 우드스톡과

문득 익숙한 곳을 찾은 스누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스누피의 고향 데이지힐 강아지 농장이

철거가 되기 전 송별회를 하기로 하는데…

송별회를 할 형제자매들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각자 삶의 이유로 결국 혼자 가야 하는 스누피의 곁을

다름아닌 찰리 브라운이 함께 해주었다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스누피

늘 남아 있다고”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스누피를 위로하는

찰리의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만화는 재미있고도 가볍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준 책

나에게 사라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고마운 책 

‘내친구 스누피’

 

 

스누피는 어떻게 찰리 브라운과 살게 되었을까?

스누피의 형제자매는 누구인가?

세계적인 유명한 작가 스누피가 써 내는 소설은?

스누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던 이번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이 둘 엄마지만 애정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스누피

어린시절 티비로 처음 만났던 스누피가

 정말 귀엽고 매력적이었다면

세월이 흘러 다시 책으로 다시 만난 스누피는

재미를 뛰어넘는 무언가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은 마냥 귀여운 캐릭터로 신기한 <피너츠>친구들이

후에 우리아이들에게도 나와 비슷한 공감을 주리라

이래서 좋은 책들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오래오래 사랑받나 보다

오래간만에 만나 반가운 스누피는 나에게 추억의 향수를 넘어서

진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어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