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야 놀자 14
박성우 시인의 끝말잇기 동시집
한창 끝말잇기에 관심이 많은 9살, 7살 아이
차 안에서도 집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끝말잇기를 하는데요
확실히 끝말잇기를 자주 하니 어휘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 조합으로 어쩜 이린 멋진 동시들이 탄생했는지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박성우 시인의 첫말 잇기 동시집에 이어 후속작
끝말잇기 동시집
차례를 훑어보니
고양이 – 이사
조랑말 – 말똥
딸기코 – 코끼리
텔레비전 – 전기
반대 – 대꾸
인사 – 사절
퍼즐 놀이하듯 즐기는 끝말 놀이!
친구끼리, 가족끼리 함께 앉아 척척 호흡 맞춰 놀 수 있는 말놀이 퍼즐게임
제목만 봐도 재미가 느껴집니다.
전혀 엉뚱한 조합이지만 짧고도 리듬감 있는 문장,
라임이 맞는 노래 같은 말들로 시가 단숨에 탄생했네요
사춘기에 접어들려고 하는 9살 릴리양이 좋아한다는 시
반대 – 대꾸
반대로 대꾸해 줘, 알겠지?
엄마 좋아 싫어? 싫어
아빠 좋아 싫어? 싫어
토끼 좋아 싫어? 싫어
공부 좋아 싫어? 좋아
반대로 대꾸해 줘, 알겠지?
앞으로 말대꾸 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할 거야!
릴리양도 한편의 시를 써서 보여주네요
동생 – 생일
나는 동생 생일에
동생 선물과
용돈을 뺏을거다
그리고 동생 케이크는
내가 다 먹을 거다
이 시를 통해 좀 못된 누나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학원에서 하는 상점파티때 동생이 좋아하는 비눗방울, 자동차를 잔뜩 사온
멋진 누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