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아줌마의 크리스마스 선물
민정영(글/그림) / 비룡소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읽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두더지 아줌마의 크리스마스 선물” 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지만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크리스마스의 감흥이 되살아 나는 듯 무척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두더지 아줌마가 선물받은 털실로
여러 친구들에게 직접 선물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나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펼치고 수채화풍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엄마 인 제가 봤을 땐 수채화 풍이라 그런지 그림이 뭔가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동물과 사물들의 밝고 따뜻한 표정들이
아이가 보기에도 참으로 정겨워 보였나 봅니다.
책을 읽어줄 때 마다 “엄마, 토끼들이 웃고 있네요.”
‘엄마, 두더지 아줌마도 다람쥐도 모두 웃고 있네요.”라고 얘기한답니다.
이 책은 주로 대화문으로 되어 있어서
읽어 주기에도 편하고, 아이도 거부감 없이 편하게 듣는 것 같습니다.
“보글보글, 알록달록, 딸랑딸랑, 영차영차” 등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트랄랄랄라 빰빰빰”은 한동안 아주 지겹도록 들어야 했답니다. ^^
계절에 맞는 그림책들이 있지요.
이 책은 “겨울” 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책 입니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겨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추운 겨울, 흰 눈, 벽난로, 고드름, 목도리, 눈사람,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 등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떠올려 보는것도 꽤 큰 즐거움이었구요. ^^
< 책놀이 / 독후활동 >
물감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읽고 두더지 아줌마가 선물받은
알록달록 털실을 떠올려 보며 미술놀이를 해보았습니다.
다람쥐에게 선물한 노란색 털실
까마귀 엄마에게 선물한 초록색 털실
참새들에게 선물한 초록색 털실
곰 아저씨에게 선물한 빨간색 털실 등을 떠올려보며
알록달록 색깔들을 계란판 안에 넣어둔 휴지에 뿌려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별거 아닌 쉬운 활동인데도 아이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
짠
아이 스스로 완성한 알록달록한 미술 작품 이랍니다.
요즘들어 더 크게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책속의 이야기나 생각들이
더 풍성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뭔가 우리둘만의 비밀스러운 것이 생긴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겨울이 가기전에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건 어떨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