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화책~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12월 24일 | 정가 25,000원
수상/추천 볼로냐 라가치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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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몽이에요:)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그림책을 소개해드리려고 왔어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가슴 뭉클한 그림책,

바로 비룡소에서 나온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 랍니다-

이 책의 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님은

할머니가 쓰시던 단추들이 담겨있는 오래된 상자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천, 자수들은 작가가 실제로 수집한 것들이랍니다:)

할머니를 위한 자장가라니,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근데 한장 두장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이 먹먹해 지는건 무엇ㅠ_ㅠ

지난해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라구요.

이 책은 작가님의 할머니, 훌다 여사님을 위한 책인데요~

폴란드의 작은 방직도시 우츠의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훌다 여사님.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갔던 한 여인에 대한 책이자

이 세상 모든 여성들, 특히 어머니들을 생각나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은 페이지마다 다양한 종류의 옷감의 사진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장면들 덕분에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_^

자장자장 작은 훌다야,

너는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단다.

.

잘자라 작은 방직공아,

너는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단다.​

-

돌아가신 할머니 훌다에게 불러주는 자장가.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다는 말이 앞으로의 고된 생활을 보여주는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어린시절로 돌아가 토닥여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이 책은 글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그치만 오히려 글이 없는 부분을 보며 감동받을 때도 있답니다.

다양한 옷감과 자수들을 센스있게 구성한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소재들을 여성의 치마나 만두피로 표현한 장면들도 있는데,

보면서 정말 재치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진짜 옷감은 아닌지 문득문득 착각하고 만져볼 정도로

선명하면서도 질감이 잘 드러나는 사진들, 정말 멋지죠?

그리고 이렇게 소재의 이름들이 적혀있는 거나

곳곳에 주석처럼 설명이 적힌 부분도 있었는데

지식적인 호기심도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 저는 참 좋았어요:)

다시 훌다의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성장한 훌다는 우츠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면서

고된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힘겨웠지만 최선을 다했던 훌다의 삶.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우리네 여인들의 삶..

네 인생에서 씨실과 날실은 언제나 서로 교차될거야.

.

밤낮으로 기계 앞에 서서 일하더라도

너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할거야.

우리 아빠를 낳고,

세 시간마다 젖을 먹이러 공장에 아이를 데려오게 되겠지.

-

이 부분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들어서…

몇번을 반복하며 읽었는지 몰라요.

한달 전까지 둘째 모유수유를 해서 그런지

세 시간마다 젖을 먹이러 아이를 데려왔다는 내용도 너무 공감되더라구요.

좀 울컥하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 아프기도 하구요.

이 책은 할머니 훌다를 위한 자장가에요.

동시에 할머니를 추억하고, 그 삶을 기리는 책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우리네 여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해요~

우리 할머니, 그리고 엄마,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한…

그렇게 묘한 공감과 함께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씨실과 날실은 언제나 서로 교차되고 있으니까요.

책 뒤쪽엔 친절하게되 옷감에 대한 설명이 추가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이 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같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누가 읽느냐에 따라 책에서 느껴지는 재미와 감동 포인트가

다를 수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_^

이 책을 꿈이와 함께 읽어봤어요~ㅋㅋ

아이 품에 있으니까 판형이 엄청 큰게 느껴지지요?

보통 책들보다 훨씬 큼지막한 고퀄리티의 책이랍니다^_^

책을 읽으면서 이 누나가 누구냐며 묻는 꿈이ㅋㅋㅋㅋ

꿈이에는 다양한 천과 옛날 사진들이 가득한 신기한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이제 막 다섯살이 된 아이에게 인생의 씨실과 날실을 논하기는 힘들지 몰라도,

집에 있는 다양한 천들을 가져오며 이 책에서 봤다고 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에게도 충분히 의미있는 그림책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_^

언젠가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더 깊은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 날까지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왔던 우리네 어른들처럼

씨실과 날실을 성실하게 짜내며 살아가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