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움, 나 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대화나누게 되는 책

시리즈 비룡소 그래픽노블 | 젠 왕 | 옮김 김지은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9년 11월 15일 | 정가 18,000원
수상/추천 부천만화대상 해외문학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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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보기) 판매가 16,200 (정가 18,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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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드레스를 만들고 싶은 드레스메이커 프랜시스.
자신만의 드레스를 입고 싶은 왕자 세바스찬.

세상의 눈높이와는
조금 다른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드레스를 좋아하는 왕자 세바스찬은

“이상하지도 않아?”

드레스 메이커 프랜시스에게 묻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어요?
이건 제가 꿈꾸던 일인 걸요.
우리는 서로를 도울 수 있어요.“

꿈과 꿈의 만남.
서로의 꿈을,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둘은
아무도 묻지 않았던
서로의 꿈에 대해 묻고, 진지하게 답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 아닌 진짜 옷을 입고 나답게 있고 싶은 세바스찬과
아름다운 것을 스스로 상상하고, 만들어가고 싶은 프랜시스.

남들에 의한 삶이 아닌
스스로 정한 삶을 살고픈 두 마음이 만나

레이디 크리스탈리아(프랜시스의 옷을 입은 아름다운 공주 세바스찬)가
세상을 내딛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냅니다.

남자와 여자를 떠나
당당하고 아름다운 사람인 크리스탈리아를 이야기하는 프랜시스과
프랜시스의 옷을 입고 자신의 가치를 처음으로 느낀 세바시찬의 대화 장면에서
엄마는 마음이 찡 했습니다.

여자다움
남자다움
아이다움
학생다움
언니다움
동생다움
자식다움

마흔해 넘게 -다음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나 역시
-다움을 강요하는 어른이라는 걸 자각하면서요.

프랜시스와 세바스찬과
나의 두 아이를 대입해 보았습니다.

어른이 정해놓은 시선
어른이 바라는 미래

너를 위해서라는 나의 욕망의 울타리가
어느 정도일지도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기준이라는
옷장 안에서의 삶

나다움이라는
옷장 밖에서의 삶

드레스(옷)을 매개로
소년과 소녀는 ‘나’에 대한 사랑과 ‘나’로서 하고 싶은 일과
대화나눌 수 있는 ‘나’와 ‘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진짜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진짜 너 다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세상이 빠르게 변합니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그 사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엄마는 생각해봅니다.

내가 살아온 시대의 가치, 규범, 흐름과는 젼혀 다른
내 아이가 살고, 살아갈 시대.

둥글게 둥글게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단절이 아닌 또 다른 이어짐으로의 방법을요.

아직은
엄마에게 아빠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해주는 아이들에게
귀를 열어 주는 것, 엄마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말로 나누는 것.

책 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서로의 미디어를
가끔은 함께 보고 느껴보는 것.

그게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부모를
느껴보는 것요.

존재만으로도 너무 좋았었던
엄마에게 와 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었던
내 아이의 아기 시절 때 처럼요.

여러번 읽었지만
두 어른의 대사는
항상 인상적입니다.

에밀 : “나도 왕자님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라서요.”

왕 (세바스찬의 아버지) : “내가 처음 진실을 알게 됐을 때, 나는 세바스찬의 인생이 다 망가진 줄 알았다. 그런데 프랜시스, 너를 본 순간 모든 게 괜찮다는 걸 깨달았지. 왜냐하면 누군가는 여전히 그 아이를 사랑하고 있었거든.”

‘나’는 누구인가
행복한 ‘나’로 사는 방법을
아이와 생각해 보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