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37. 돌아온 목각인형

시리즈 구스범스 37 | R.L. 스타인 | 그림 신은정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20년 3월 24일 | 정가 10,000원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사서 읽었을법한 공포동화책

(동화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학교 앞 문구점에 가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을 사이즈의

공포물을 살 수 있었다.

빨간 마스크도 있었고, 홍콩할매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던

오싹하고 무서웠지만 짜릿했던!

친구들끼리 쉬는 시간이면 모여서 읽고, 수업시간에도 몰래 돌려서 읽곤 했다.

하지만 항상 선생님께 빼앗겨야만 끝이나곤 했다.

그 시절, 공포물은

말할 수 없는 상상의 즐거움과

서늘한 쾌감을 선사하곤 했다.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공포물을 읽는 시기가 존재한다.

대략 초등학교 3-4학년을 그 시기로 보는데 이 때 즈음

귀신 이야기와 같은 무서운 이야기에 집착한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읽을만한 공포물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잔인하거나 혐오스럽고,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구스범스를 알게 되었다.

“구스범스”는 R.L.스타인이 지은 어린이를 위한 공포동화로,

스타인을 스타 작가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책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어린이라면

이제 당당히 (학교든 어디에서든) 공포 동화- 구스범스를 읽을 수 있다.

에이미는 아무런 자랑거리도 없고, 볼품없는 자신이 한심하다.

언니 사라는 그림을 그리는 실력이 뛰어나고

동생 제드는 막내라는 이유로 (심지어 트림을 하는 유머도) 모든 것이 통한다.

에이미가 그나마 좋아하는 건

목각 인형 데니스를 데리고 복화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장기자랑의 밤 행사 도중, 데니스의 머리가

툭. 떨어져버리고,

에이미는 복화술을 함께 할 수 있는 인형을 구하게 된다.

아빠가 전당포에서 구해 온 ‘프래피’

검은 양복을 입은 프래피의 주머니엔 쪽지가 하나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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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피의 입술이 움찔거리는가 싶더니 한쪽 눈이 천천히 감기며 찡긋. 했다.

플래피가 집에 온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돌아온 금요일 장기자랑의 밤에서

엄마와 아빠를 향해 믿을 수 없이 모욕적인 언사를 늘어놓는 플래피 덕에

에이미는 벌을 받게 되고, 이후 모든 일에서 신뢰를 잃게 된다.

누군가 사라 언니가 그려놓은 그림에

물감칠을 하고,

언니 방 카페트 바닥에 물감을 흩뿌려 둔다.

모든 것은 에이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가족들은 모두 에이미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설마설마 했던 에이미는

플래피가 알리샤의 손을 놓아주지 않는 일을 보면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에이미는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플래피의 현장을 덮치려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플래피를 내다 버리려는 에이미,

그 때 플래피가 웃으며 말을 한다.

- 이제 너랑 나랑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에이미는 가족 모두의 오해를 풀고,

플래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읽어 봐야 한다. 꼭!)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말길!

끝까지 반전의 기회를 엿보길!

분명한 건

구스범스는 그 어떤 이야기도

읽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