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은 없다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3월 2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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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암 확진 소식을 들은지 며칠 되었다.

애써 씩씩해보이려는 선배의 배려가 더욱 눈물겹다. 아마도 선배는, 그리고 그의 주변은 모두 그의 죽음을 걱정하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선배는 담담하게 얘기한다. 언젠가는 다 죽으니까. 애가 어린게 너무 힘드네.

 

다니카와 슌타로는 내게는 사노 요코의 전남편이자 일본의 국민 시인쯤으로 기억된다. 그의 시를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늘 그의 쉬는 쉽게 다가온다. 현학적이거나 애써 꾸미지 않은 단어들로 담담한 울림을 준다.

 

이키루(산다) 라는 원시를 몇 년 전 다른 한국 시인의 번역으로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큰 감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림책으로 마주한 이 시는 다른 느낌이다.

 

이 책에서 그림이 보여주는것은 너무나 사소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들인데 이 당연한것이 사실을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선물이라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매일밤 나의 기도는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끝낸다. 나는 오늘도 이 당연하지 않은 하루의 삶을 살아가며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