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를 응원해요~~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3월 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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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출판사의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참 유명하지요. 저도 마녀 위니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던 차에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유아

그림책으로 출간된 마녀위니 말고도 글밥 많은

마녀위니가 있다는걸 알고 구매하면서 알게되었

답니다.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기념

으로 책을 대량으로 구매했거든요.비룡소의 작품

으로는 꽝없는 뽑기기계, 만복이네 떡집, 소원 떡

집, 장군이네 떡집 등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

고 아이들도 재미있어할 책들을 구매했어요.

그 중 아이도 저도 기분 좋게 읽은 꽝없는 뽑기기계

를 소개해 볼게요.

제가 처음 꽝없는 뽑기기계를 고른 이유는 비룡소

문학 수상작이기도 했지만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뽑기! 울아들도 참 좋아하는데

요. 뽑기기계를 알게 된 이후로 어느 곳에서나 뽑

기기계를 만나게 되면 뽑기를 하려고 안달이지요.

하지만 뽑기기계라는게 엄마 눈에는 그렇고 그런

장난감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데, 아들은 그게 그

렇게나 좋은가 봅니다. 하긴 나 어릴때도 뽑기기계

앞에 앉아 어떤게 나올지 기대반 설렘반으로 기다

렸었는데 ㅎㅎ 아이때는 다 똑같나봅니다.

울아들도 옛날의 엄마처럼 자기가 뽑고 싶은 걸

찜해두었다가 500원짜리 동전을 집어넣고 손잡

이를 돌리고 돌려 탁! 하고 걸리는 순간의 기대

감과 동그란 통이 굴러나와 자기 손에 들리는 그

순간까지의 쾌감이 좋아 뽑기를 즐기는 것이겠지

요. 때로는 원하는 게 나오질 않아 실망을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음을 기약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정말 자기가 갖고 싶었던 장난감이 나오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ㅎㅎ그래서 뽑기는 끊을수가 없나봅니다.

이런 저마다의 추억이 있는 뽑기기계가 꽝이 없이

나온다하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뽑기기계에

걸린 어떤 추억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 참으로

기대가 되드라구요. 그래서 구매를 했었답니다.

꽝없는 뽑기기계는 제 추측대로 뽑기를 하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다 읽고나서는 참 가슴뭉클하고 찐한

감동이고 흐뭇하고도 뿌듯함으로 가슴이 가득

채워졌어요.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처럼 뽑기기계를 발견하고 자기의

소원이나 들어주는 이야기일까? 비슷한 스토리

일까?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였어요.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수록 아~~~~ 그렇구나,

아~~~~ 다행이다! 하는 공감능력이 피어올

랐답니다.

희수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던 중 뽑기를 하고

싶다고 조릅니다. 그래서 뽑기를 하고 다시 나들

이를 가기로 했는데,  쾅! 그만 사고가 나고 말지

요. 이에 희수와 언니 둘만 남겨지게 됩니다.

불의의 사고지만 희수는 자책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심리변화를 겪게 됩니다. 상처만 가득 안게

된 희수는, 어느날 500원짜리 동전 한 개가 생기

고 그 동전을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어느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남자

아이는 꽝없는 뽑기기계로 희수를 데리고 가 뽑

기를 해볼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희수는 이제

뽑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지요. 남자아이는 괜찮

다며 뽑기하는게 뭐 어려운 일이냐며 희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이에 희수는 뽑기를 하

게 되는데요. 드디어 고대하던 1등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1등 상품은 낡은 칫솔 두 개.

그리고 다음날, 또 다시 500원짜리 동전을 확보

할 수 있었던 희수는 500원을들고 또 길을 걸어

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아이는 여자아

이입니다. 이번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자신있는

모습으로 한 번 더 뽑기를 하는 희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두번째 1등 선물로 받은 것은 낡은 색연필과 책.

그리고 여자아이는 희수에게 격려의 말을 남겨

주지요.

꽝없는 뽑기기계 덕분에 희수는 엄마, 아빠가 사

용했었던 칫솔을 이용해 운동화를 깨끗하게 씻어

낼 수 있었구요. 그리고 평소에 자기가 좋아했었

던 책읽기와 일기쓰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

었답니다.

희수에게 다가온 두 아이는 누구일까요? 이야

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아~~~하고 느껴집니다

엄마, 아빠가 어릴적 모습으로 나타나 희수에게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려주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달래준 것이지요. 그리고 평소에 희수

가 해왔던 일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던 겁니다.

꽝없는 뽑기기계가 매개체가 되어 처음에는 기

대감이었다가 사고를 겪으면서는 절망감으로

또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

지요.

마지막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상처를 가진 아이들을 좀 더

따스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좀 더 따뜻하게 보듬

어주며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거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희수는 친구들이 기다리는 교실 문을 들

어서고 친구들의 반가운 인사말을 들으며 이야기

는 끝이 납니다.

엄마가 먼저 단숨에 이야기를 잃어내며 재미있

다고 하니 울아들도 책을 붙잡고 단숨에 읽어냈

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 부모의 부재와 그

로 인해 아파하는 희수의 마음을 그대로 느꼈을

지는 모르겠더군요. 아들이 읽고 난 후 소감을

물었더니 재미있다고 하드라구요. 뽑기기계를

함께 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해 물으니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길래, 아…아직은 아니구

나…했네요. 한학년  더 크고나면 다시 함께 읽

어봐야겠다 생각했네요.

그리고 초등 3학년인 조카에게는 새 책으로

선물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해를 잘 했을듯 합

니다. 희수를 응원하기도 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