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움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생각해보는 책

시리즈 사회는 쉽다! 11 | 신혜진 | 그림 홍지혜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5월 12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1건

사회는 쉽다 11
다르지만 평등한 여자와 남자
성 역할의 변화와 성 평등

신혜진 글
홍지혜 그림
비룡소

남자 아이는 바지
여자 아이는 치마

남자 아이는 파랑
여자 아이는 분홍

남자 아이는 씩씩해
여자 아이는 얌전해

남자 아이가 아니란 말에
산부인과를 박차고 나갔다는 외할머니

하지만
기억이 온전치 않으실때는
당신의 막내딸로 착각하신

손녀인 나를 사랑해 준 외할머니처럼

내 안의, 내가 몸담은 사회의,
공식이 깨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 딸에게는 중성적인 느낌의 이름을 붙였어요.

같은 성별의 딸들이지만
두 아이는 달라요.

외모도
좋아하는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입고, 먹는 취향도 다르지요.

처음엔 달라서
당황한 엄마 페퍼도,
두 아이가 다르기에
서로 다른 면을 발견하는 재미와

두 아이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었지요.

아이들은 궁금해 합니다.

누군가에게
여자다움, 남자다움을 강요받을 때
“왜?”
“왜 그는 되는데, 그녀는 안되는데?”
“왜 그녀는 되는데, 그는 안돼?” 라며요.

이상하다고 느끼는 마음.

남자다움, 여자다움.
누가, 언제, 어떻게 정한 기준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남자의 몸, 여자의 몸.
청소년기의 성호르몬으로 달라지는
남자와 여자의 몸과 마음의 변화.

하지만
처음부터
몸의 변화가
역할의 변화로 이어지는 건 아니였대요.

원시시대에서 농경사회로 바뀌면서
사람마다 수확하는
농작물의 양이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계급사회가 시작되었고,
성역할의 구분도 뚜렷해지기 시작했어요.

땅을 지키고 넓히기 위해
자식을 많이 낳기 시작했고

남자들이 여러 명의 아내를 맞이하고,
아내는 출산과 양육으로
남편은 농사와 전쟁으로 참여하는
역할이 구분되고, 그로인해 차별이 생겨났대요.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에 따라
성역할을 달라지지만
아직도 고정관념과 선입견은 존재하지요.

고백하는 여자.

엄마인 페퍼는
남자다움, 여자다움에서 자유로울줄 알았는데

작년 이맘때
첫째가 적은 종이를 봅니다.

종이의 내용은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었죠.

페퍼는 아이를 불렀고
이런 대화가 오갔지요.

“이거 전할꺼야?”
“응, 이야기하며 줄거야.”

페퍼 세대는
고백하는 남자,
고백받는 여자의 흐름이었고,

고백했다 한번 쓰라린 경험을 했던 페퍼는
첫째를 말리고 싶었지요.(안그러길 다행이라고생각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했고,
서로의 마음이 통했는지
두 아이는 서로의 여자 친구, 남자 친구가 되었어요.

책을 통해 다시 읽으며
이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리려고 하면
응원과 격려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나 답게
느끼고
나 답게
표현하고
나 답게
행동하는

일인분의 사람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엄마 역시
엄마 더 나아가 한 사람으로
엄마의 세계를 펼쳐나아가야겠어요.

엄마는
주는 사람이 아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