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과학 수업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9월 1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2020 양주시 11월 테마 도서 외 1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사상초유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수업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해나가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책을 조금만 읽어도 숨이 찬 경험을 해보니, 그저 선생님도 대단하고 학생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아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동화책으로 바이러스 과학 수업을 펼쳐주니 시기적으로 딱 맞는 어린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러스 과학 수업』은 그냥 ‘읽어볼까?’라는 정도에서 그칠 일이 아니라,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가 아닐까. 지금 시대라면 말이다.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추천사가 눈에 띈다. 추천사를 보니 더더욱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필독서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가 궁금한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책!

_이창연, 서울아동병원 대표원장

이 책의 저자는 수잔 섀들리히. 과학 전문 기자로 일하며 감염병에 관한 기사를 여러 번 썼고, 감염 생물학자와 함께 어린이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어린이들과 SNS에서 나눈 바이러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베를린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세균, 도대체 너 누구야?’, 2장 ‘작지만 무시무시한 바이러스’, 3장 ‘맞서 싸우는 우리 몸’, 4장 ‘백신 없인 못 살아!’, 5장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혀라!’로 이어진다. 부록 ‘코로나19 – 19명의 어린이가 묻고 소아과 의사가 답하다!’가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미생물이 얼마나 많은 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말해준다. 예를 들어, ‘네 손가락 하나엔 100,000마리가 득시글거리고 있다’고 말이다. 최초의 세균 발견이라든가, 세균의 생김새 등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과학 서적이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려 할 것이다.

앞부분이 바이러스의 과거라고 한다면, 5장은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혀라!’이다. 어린이도 어른들도 모두 궁금한 바로 그 ‘코로나19′에 대해 짚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병원체의 등장부터, 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하는지, 예방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전염병은 순식간에 여러 대륙으로 퍼지기도 해. 이런 걸 팬데믹이라고 불러.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뜻하지. 팬데믹은 예전에도 있었어. 중세 시대에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그런 경우야. (60쪽)

팬데믹이라는 말은 ‘모든(pan) 사람들(demos)’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어. (61쪽)

팬데믹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생각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아이들이 궁금할 법한 질문이고 그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도움이 된다.

특히 Q&A에는 코로나19에 대해 19명의 어린이가 묻고, 소아과 의사가 답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감염 증상, 감염 통로, 검사 방법, 코로나19를 둘러싼 소문들, 예방법, 백신이 언제 만들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까지 소아청소년과 의사 이창연의 답변을 들어볼 수 있다.

과학 5-1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과학 5-2 생물과 환경

과학 6-2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초등 과학 교과서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어려운 시대에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시키니까 마지못해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를 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알고 대비하는 현명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