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본]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철학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어스본 코리아 | 출간일 2020년 9월 11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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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철’학’이 있었던 때는 언제였을까?

학문으로써 철학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공부했던 때는 고등학교 때였다.

윤리 시간에 배웠던 수많은 사상가들의 이론을 보면서

철학이라는 세계는 참 재미있는 것이구나, 했더랬다.

인문학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면서

철학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도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어린이 책을 만들면서 ‘철학’을 ‘철학’이라고 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철학’이 ‘철학’이 아니고 무어겠는가?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는 책들을 선보여온 어스본이 새로 선보인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쉬운 철학’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학이 뭐예요?

로 시작하는 첫 장은

우리에게 Big Idea에 대한 물음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결코 먼 곳에 있거나 허황된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철학의 세계를 큰 범주로 묶어 설명하고,

철학자들의 사고 단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왜 철학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한다.

그리고 생각의 도구로서의 철학을

아홉개의 질문으로 풀어나간다.

우리는 어떻게 지식을 얻을까

마음이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신은 존재할까?

어떠 정치가 가장 좋은 걸까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

시간이란 무엇일까

논리와 언어에 규칙이 있을까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모두 철학적으로 의미있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되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은 이미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고,

지금 품고 있거나

앞으로 생각하며 살 것이라는 것이다.

철부지들의 말로 치부해버렸던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미래로 나아가면서 만나게 될 학문의 세계 모두

철학과 관련 있는 것들이다.

다만, 철학인지 몰랐고,

철학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뿐.

아들은 3학년 중에서도 읽기 수준이 제법 되는 아이지만,

3학년이 읽기엔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서

나도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도움말을 해주어야 했다.

5학년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설명은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지만

철학적 전문 용어에서 오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논증, ~~주의, 인과, 존재론.. 나도 오랜만에 ‘윤리’ 노트를 펼쳐보아야 할 정도였으니까)

도움 없이 혼자서 차분히 읽으며 이해하려면 적어도 중학생은 되어야 할 것 같았다.

책 말미에 ‘낱말 풀이’가 제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말을 조금 덜 어려운 말로 풀어놓은 느낌이랄까.

미주보다는 각주로 편집하면 그때그때 모르는 용어를 읽고 찾아볼 수 있어 더 좋을 듯하다.

어스본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편집이다.

‘철학’편에서도 아이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질문과 대화를 이어가면서

최대한 부담없이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윤리 입문자가 읽어도 좋을 정도로 친절한 설명을 기대해도 좋다. ^^)

궁금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왜 그런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모르는 것을 알기까지 나아가는 노력,

나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둘러싼 주변과 사람들, 세계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바른 시작점에 놓일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