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는 책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9월 9일 | 정가 13,000원
구매하기
쉿, 조용히!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코로나 이전에도 ‘요즘 시대가 참 개인주의적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는데요-
코로나라는 엄청난 이슈를 겪어내면서,
이제는 개인적인걸 넘어서 혼자, 혹은 가족단위로만
살아가는데 너무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더불어 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사건들이 뉴스에 나오는 걸 볼 때마다 걱정이 될 때도 많은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
이웃과 더불어 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변화를 그린,
쉿, 조용히!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랭클린씨는 이웃을 좋아하지 않아요.
프랭클린씨가 좋아하는건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거에요.
하지만 이웃은 친구가 많아요.
집에 늘 친구들이 놀러와 들썩들썩 시끄럽지요!

프랭클린씨가 소리쳤어요.
“쉿, 조용히!”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 없었어요.

프랭클린씨는 누군가와 삶을 공유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요~
하지만 프랭클린씨의 이웃은 사회성이 아주 좋지요!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게 제일 좋은 프랭클린씨와
시끌벅적한 이웃이 만나,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프랭클린씨는 조용히 차를 마시며 가만히 있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이따금 새가 지붕위로 날아와 지지배배 노래했어요.
프랭클린씨는 와락 짜증을 내며 집 밖으로 나와 소리쳤지요.
“쉿, 조용히!”
새는 쫓겨나자마자, 옆 집 지붕으로 날아갔어요.
그곳에서 온종일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지요.

프랭클린씨는 내향적인 성격이에요~
사실 저도 그렇기 때문에 프랭클린씨가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본인의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_^

프랭클린씨는 밤에 포근한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밤에도 이웃집은 흥겨운 파티로 시끌벅적하죠!
프랭클린씨는 “쉿, 조용히!” 라고 외쳐보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어요~~

사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프랭클린씨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_^;
실제로 우리의 이웃이 저렇게 늘 사람으로 북적대로 시끄럽다면 어떨까.
친구가 많고 사회성이 좋은 건 알겠지만,
저 이웃도 프랭클린씨를 배려해야 했던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네.. 그래요~ 애들 그림책에 너무 진지한거죠?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계속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이랑 읽으면서도
저렇게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며 이야기를 계속 해주게 되더라구요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커다란 새 한마리가 지붕위로 날라왔어요.
새가 노래를 하자 프랭클린씨는 화가 나서
“쉿, 조용히!”를 외쳤지만 소용없었어요~~

비오는 날, 커다란 새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대를 깨고
밤까지 계속된 노래 소리에 화가 난 프랭클린씨가
둥지까지 올라가 소리질렀어요~ “조용,조용,조용히!!”

하지만 새도 만만치 않아서 새의 노랫소리가
프랭클린씨의 고함보다 훨씬 컸지요ㅋㅋㅋ 오마이갓!
그런데 이 새가 노래 소리만 크게 내는게 아니라
소리를 점점 더 크게 낼 수록 크기도 더 커지는거에요! 세상에!

그렇게 새가 커지다 커지다 결국에는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프랭클린씨의 집이 무너져 내리는 참사가 일어났답니다ㅠ_ㅠ

프랭클린씨는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이웃을 좋아하지 않던 우리의 프랭클린씨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 책은 매사 투덜투덜 대던 프랭클린씨가
이웃과 함께 점점 행복을 배워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맨 앞 장에서는 달랑 두 채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집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더 많은 이웃이 생기고-
심지어 이웃간에 다리도 놓여있는걸 볼 수 있죠^_^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프랭클린씨와 이웃의 마음을 모두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우리가 프랭클린씨의 이웃이라면 이 장면에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우리가 프랭클린씨라면 이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이렇게 얘기하다보면 아이도 다양한 입장에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_^

이 책을 읽고 어떤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다가
아래층 아저씨게 편지쓰기를 해보았어요ㅋㅋ
혈기왕성한 다섯살 인생~~
어찌보면 항상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입장이라,
어릴 때 부터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_^

아직은 한글을 쓰지 못하니,
아이는 예쁘게 하트를 그려 마음을 전하고~
글씨는 엄마가 대필하여 편지를 썼답니다!

큰 애는 어느정도 말이 통해서 늦은 시간에는 조용히 하는데,
이젠 둘째까지 같이 뛰어다니는 지경이 이르러서ㅠ_ㅠ
정기적으로 아랫층에 먹을거리랑 편지를 넣어서 드리거든요~
이번달에는 이 편지를 함께 넣어서 보내야겠어요:)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와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려면
그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 도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_^
아이도 점점 커갈수록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테고,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오겠죠~~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으니
여러모로 책은 참 인생의 스승이란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사는 지혜, 함께 사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이라면
비룡소 그림동화 쉿, 조용히! 를 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