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서 인생을 배운다.

글, 그림 브리타 테켄트럽 | 옮김 김영진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11월 11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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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생소하고 어려운 코로나를 만나 힘든

시기를 보낸 2020년.

울 아들도 유치원에서 벗어나, 새롭고 작은 사회인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처음 가졌

던 기대감은 코로나로 인해 무너져 내렸고 한 해가

다 지나가는 지금에서도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누

려보질 못 했죠. 그래서 학교 생활의 재미나 친구들

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상호작용 등등. 학교 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어찌어찌 그 생활들을 연명하다 일 년을 다 보내버린 거 같아요.

특히나 처음 학교를 접해보는 아이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해 보며 각 상황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이나 원활하게 해결해 나가는 방법

들을 익혀나가는게 좋을텐데, 그런 일들은 거의

경험해 보질 못했으니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서도

걱정이 많이 되네요….

                                        
오늘, 우리 학교는(양장본 HardCover)
저자
브리타 테켄트룹
출판
비룡소
발매
2020.11.11.

그래서 저는 아들과 함께 학교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살펴 볼 수 있고, 다양한 아이

들의 다양한 생각, 저마다 다른 아이들의 개성과 다

름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아들과 함께 읽어

보았어요.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뭐니뭐니해도 책으로

경험해보는 게 최고인듯 합니다.

‘오늘, 우리 학교는’

초등 6학년인 한 아이가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좋

은 점과 나쁜 점 또는 자신이 느끼게 된 여러 생각

들을 읽는 이들에게 이야기하듯 풀어가며 소개해

주고 있어요.

특히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그 속에서 서로 다

른 그리고 다양한 학교 속의 상황들을 보여주며

읽는 이들도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주지요.

다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전학 온 파울.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다니며 막스를 괴롭히는 톰,

톰은 공부를 잘 하고 아버지가 변호사라 선생님도

톰의 편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런 막스를 위로해주는 리자. 리자는 가끔 학교에

결석을 하지만 그 내막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린다. 그런 린다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지지해주시는 페레티 선생님.

자기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먼 나라에서 피난

온 자밀라. 학교를 좋아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요.

부모님이 일찍 일하러 나가 날마다 늦잠을 자다 매

일 지각을 하는 파울라. 그런 파울라와 가장 친한

셀린.

.

.

.

이렇게 여러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캐비닛에 가둬지는

페터의 모습, 체육 시간에 아이들이 직접 팀원을

고르다 마지막까지 남게 되는 라우라의 모습, 수

영시험에 떨어질까 걱정하는 마리에게 응원을 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 미술시간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브람스 선생님 때문에 미술

시간을 싫어하게 된 요한네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실제 경험해 볼 수 있는

여러 상황들부터,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상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요.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예전 학창시절, 느꼈었던

상황들에 대한 나의 감정들이 떠올라 공감이 되기

도 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엄마의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

도 들려주며 책에 대한 내용과 비교해가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각 상황들에 대해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만약 이 아이였다면 어

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했을지에 대해서도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 이제 우리 학교가 어떤지 잘 알았지?

너희 학교는 어떠니?

하고 마무리가 되는데요.

그래서 아들에게도 직접 물어보았답니다.

너희 학교는 어떠니?

그랬더니,

“우리 학교는 달라.

장난꾸러기인 친구들도 있지만, 서로 서로 챙겨

주기도 하고 우리는 많이 웃어. 친구 괴롭히는 아

이도 없어. 그런데 말이 많고 좀 잘난척하는 친구

가 있는데 한 번씩 말을 기분 나쁘게 할 때도 있어.

그래서 친구들이 좀 안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

근데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이랑 많이 놀지는 못

했어.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이렇게 자기가 학교 생활을 하며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재잘재잘 학

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잘 하는 아이라 책을 읽으

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어 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직 초등 1학년이고 코로나로 인해 더욱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나

마 여러 상황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경험

을 해 보았으니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조금은 도움

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