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아이린 래섬, 카림 샴시-바샤) :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림책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4월 23일 | 정가 14,000원

오늘 소개할 책은

’2021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책을 처음 봤을 때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는 아저씨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뒤쪽의 이국적인 배경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고요.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는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속

자신의 고향 알레포에 남아

고양이들과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알라 아저씨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릴 거 같은

이곳은 알라 아저씨가 살고 있는 알레포의 시장이에요.

외관은 우리나라 시장과 조금 달라 보이지만

시장 특유의 정겨운 모습은 비슷한 거 같아요.

알라 아저씨는 알레포의 모든 것을 사랑해요.

고소한 피스타치오도 말린 무화과 열매도

알레포 사람들도…

 

그러던 어느 날 알레포에 전쟁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했어요.

한 페이지 분량의 그림만 보고도

전쟁의 슬픔과 알라 아저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시장을 보고 들떠있던 아이도

숙연해지면서 어떡하냐며 걱정하더라고요.

 

구급차 운전기사이자 응급구조사인 알라 아저씨는

폐허가 된 알레포를 떠나는 대신

그곳에 남아 다친 사람들을 도왔어요.

 

텅 빈 도시… 버려진 고양이들…

나무 위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들을 본

알라 아저씨는 이곳에서 고양이들을

보살피기로 결심해요.

아저씨의 소식을 들은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고

아저씨는 고양이 보호소와 보육원을 지어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구조하고

아이들을 보살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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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아저씨가 사는 알레포의 건물들이 신기한지

요리조리 살펴보며 이건 무슨 문양인지 물어도 보고

전쟁이 났다는 이야기에 아이도 같이 슬퍼하며

여기도 다친 사람이 있다며 걱정했어요.

 

처음 접한 아랍어가 신기한지

뭐라고 쓰여있냐며 물어보고는

자기도 같이 ‘고양아 이리 온!’하고 외치네요.

알라 아저씨를 돕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알라 아저씨를 도울 거라며

아무리 멀어도 가서 도와줄 거야 하네요.

책을 읽은 후 얼른 사람들이 돌아오고

시장도 열리고 빵도 많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알라 아저씨와 고양이들이 예전 모습의 알레포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말에

그림을 그려서 슬라이딩 북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먼저 책 속의 알레포의 모습을 종이에 그렸어요.

건물은 제가 나무는 아이가

그리고 사인펜을 이용해 색을 입혔어요.

투명 필름지를 이용해 미리 그려 둔

알라 아저씨와 고양이도

색칠해 주었어요.

 
투명 필름지와 알레포 그림 사이에

하얀 종이를 넣고

알라 아저씨를 앞쪽으로 잡아당기면

요렇게 배경이 나오면서

알라 아저씨가 고양이들과 함께

알레포를 거니는 느낌이 든답니다.

…………………

행복한 고양이 아저씨》는

전쟁의 슬픔보다

그 안에서 피어난 희망을

얘기하는 책이에요.

전쟁이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알레포를 지키는

알라 아저씨의 모습은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전쟁이 낯선 아이에게도

알라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졌답니다.

책을 보는 동안 같이 슬퍼하고 걱정하고

응원하며 마음을 함께 나누더라고요.

알라 아저씨가 보여준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 용기, 희망은

마음 깊숙이 오래도록 남을 거 같아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