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내키가 더 커」로 출판과 동시에 세계의 이목을 받아오신 경혜원작가님의 신작 「나는사자」가비룡소에서 출간이 되었어요. 책 표지에서 부터 느껴졌던 암 사자의 카리스마!! 솔직히 다들 사자라고 하면 갈기가 풍성한 수사자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하지만 작가님은 사자의 삶을 지속시키는 암사자의 삶에 주목을 하고 경의롭고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을 해 주셨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보았던 그림책이었답니다.
세밀화로 사자의 강렬하고 리듬감있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표현한 이 책은 흑백의 배경에 주인공 암사자에게 주목하게 만드는 컬러톤을 사용해서 보는내내 시선을 압도시켰답니다.
이 책은 야생의 초원처럼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세 자녀를 키워낸 작가님의 어머님께 바치는 책이라고 해요. 그래서 일까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저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고 또 엄마가 된 제 자신의 모습까지 엿볼수 있었답니다.
혼자서 생활하지 않고 무리지어 생활하는 모습, 수사자가 아닌 암사자의 사냥, 새끼를 낳고 서로 연대해서 함께 새끼들을 키우는 모습, 다 자란 수사자는 무리를 떠나게 되는 것 등 사자들의 생태를 그림책을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거친 야생에서 수많은 적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맹렬한 암사자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는 결혼 전과 결혼 후, 특히 출산 전과 출산 후에는 180도바뀐 삶을 살아가게 되잖아요. 평생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출산과 육아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엄마도 함께 성장하고 아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 가는 것 같아요.
그림책의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우며 클로즈업 시킨 사자의 강렬한 눈동자!! 정말 인상적이지 않나요? 사자의 눈동자에 비친 얼룩말의 모습을 보고 찌후와 저는 동시에 우와!!!라고 동공지진을 경험했어요 ㅋㅋㅋㅋㅋㅋ와….. 진심 소름과 전율까지 느껴지더라구요! 그림에서 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냉정하고 강인한 모습들이 강렬하게 느껴졌어요.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저도 모르게 완전 몰입을 해서 목소리 톤까지 생동감이 넘쳤답니다
새끼를 보호하고 또 사냥법을 가르치고 마침내 독립을 시키는 암 사자의 스토리 속에 담긴 사랑은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들까지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그림책을 읽어도 독자에 따라서 가슴 속 울림이 모두 다르잖아요^^ 저는 암 사자의 당당하고 강인한 모성애가 와닿았는데, 저희 아이는 사자의 생태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일단 집에있는 사자 자연관찰책들 총집합!! 시켜주셨구요^^ 새롭게 알게된 사자에 대한 정보들을 마인드맵으로 만들어 보았아요. 사자 암컷과 수컷의 특징, 사자처럼 암수의 생김새가 다른 동물들, 사자의 먹이 등등 다양하게 생각주머니들을 펼쳐보았답니다.
그리고 사자꾸며보기 활동도 진행해 보았어요. 가운데 사자 얼굴만 딱~ 붙여주면 사자의 갈기 재료는 나뭇잎이나 폼폼이, 모루 등등 집에 굴러다니는 다양한 재료 어떤 것이나 활용할 수 있답니다! 물에 살짝 적신 물티슈에 플레이콘을 콩콩 뭍혀서 스케치북에 붙여주면 아주 귀엽고 깜찍한 사자 완성!!!
이상으로 이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특히 육아맘들은 더 찐하게 공감할 수 있는 “나는사자”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