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노란 벤치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 비룡소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34 | 은영 | 그림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7월 30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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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은영

그 림 : 메

출판사 : 비룡소

정 가 : 12,000원

출간일 : 2021년 07월 30일

혹시 이웃에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신지 아시나요?

저는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새로운 관계를 이어 나가지도 못하고 위, 아래 어떤 이웃이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어요.

지후의 따뜻한 이웃들과 소중한 친구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 더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어요.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 수상작

<일곱 번째 노란 벤치>

황금도깨비상은 1998년에 비룡소가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문학상으로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존중하는 좋은 그림책, 동화책을 공모, 시상하여 국내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 토대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고 해요.

역대 동화 부분 수상작을 보니 <강남 사장님>, <담을 넘은 아이>, <신통방통 홈쇼핑>, <바꿔!>로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왔던 작품들이라 2021년 수상작인 ‘일곱 번째 노란 벤치’도 기대하며 읽어보았어요. 여름을 알리는 매미 소리와 함께 읽으니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답니다.

눈부시고 아름다운 여름날,

특별한 이웃과 소중한 친구를 안겨 준

나의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이야기

주인공 지후는 열한 살인데도 손톱을 물어뜯고 가끔 이불에 오줌을 싼다.

세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지후의 행동들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것 같아 계속 신경이 쓰였다.

봄볕이 따스한 어느 날, 손톱을 물고 공원에 있는 일곱 번째 노란 벤치를 찾은 지후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언제나 곁에 있어주신 할머니와 찾던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 이젠 지후 혼자 앉아 있다. 늘어진 나뭇가지에서 다시 잎이 돋아나고, 그 사이로 햇살이 반짝일 때, 지후는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서 온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는 개 봉수를 만나고, 해나를 만나고, 할아버지를 만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를 닮은 개를 찾는 전단을 보게 된 지후는 “봉수가 할아버지 개가 아니라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봉수마저 떠나버릴까 봐 불안해진다.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봉수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지후 앞에 험상궂은 개장수가 나타나 봉수를 데려가려 하자 “아저씨 개 아니잖아요” 하며 맞서 싸워 봉수를 지켜 낸다. 지후 곁에는 이웃들이 함께 있었다.

일곱 번째 노란 벤치를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이웃들

검은 모자 아저씨, 치와와 아줌마, 유모차 할머니, 18층 아줌마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는 보기 힘든 따뜻한 이웃들이었다.

아이들과 공원을 산책할 때면 이야기 속 검은 모자 아저씨 같은 아저씨가 막내 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가 그저 귀여워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시는 건데 바이러스도 무섭고 겉모습에 대한 편견으로 한껏 날을 세우고 있는 나를 볼 때가 많다. 이야기 속 검은 모자 아저씨의 반전 이야기를 보며 내가 그동안 다정한 이웃들에게 실례를 범한 것 같아 한없이 죄송해졌다.

지후와 18층 아줌마, 해나와의 인연을 보면서 아이 유치원 때 일이 생각났다.

유치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 생일에 초대받은 아이를 친구 집에 데려다주러 가니

친구의 엄마가 고향 중학교 선배였다. 아이를 중심으로 끊어질 뻔한 인연이 이렇게도 이어지는구나 하며 신기해한 적도 있었고

결혼 전 캠핑장을 하던 친정에 단골로 다니시던 손님이 신랑의 친인척인 것을 단골손님이 친정집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보고 알게 된 적도 있다. 관계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이어져 있구나 생각하며 지난날의 나의 모습은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별의 슬픔을 간직한 채 외롭고 불안해 보이는 지후가 일곱 번째 노란 벤치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가 평범한 듯 판타지도, 자극적인 요소도 없이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으로 들려주고 있어 잔잔하게 감동을 주었다.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닌 이상 우리는 서로서로 끊임없이 연결되어 관계를 맺고 있다.

조금 더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친절과 정을 베푸는 건 어떨까?

드디어 기다리던 개학날 아침

아침독서를 습관적으로 하는 아이는 등교 준비를 마치고 자연스레 책을 집어 든다.

좋아하는 해먹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다.

<일곱 번째 노란 벤치> 해나와 선생님의 이야기 부분을 보니

갑자기 아이의 선생님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생님이길 바라 본다.

평범하지만 가슴 따뜻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초등학교 중학년 아이부터 고학년 아이와 엄마까지 가슴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작가 소개

글 : 은영

늘 걷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는데도 하루도 같은 날이 없습니다. 그냥 걷다 보면 햇살, 바람, 공기, 나무, 풀, 그리고 작은 꽃들, 이 모든 것들이 놀랍도록 어울리는 순간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글에 담고 싶습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숨은 신발 찾기』로 제19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일곱 번째 노란 벤치』로 제27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메

일러스트레이션 학교 아크AC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자는 마음으로, 작가 공동체 ‘한타스’와 ‘사파’에서 활동하며 독립 출판으로 여러 권의 만화책을 만들었습니다. 『봄 길, 남도』에 그림을 그렸고, 지은 책으로는 『나의 프랑켄슈타인』, 『Roundabout』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