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단편선 비룡소 클래식 처음 읽는 세계 어린이 고전 문학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52 | 오 헨리 | 옮김 황유원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9월 1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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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그림이 전혀 없는 장편소설도 잘 읽기 시작했어요. 독서량이 꽤 많은 편인데 얼마 전엔 3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도 잘 읽기에 이제 고전 문학을 만나 볼 때가 되었구나 생각했지요.

어린이 고전 문학하면 딱 떠오르는 시리즈가 바로 ‘비룡소 클래식’ 이었어요. 세계 문학 전집 세트로도 많이들 구매하시는 시리즈인데, 저는 초등 3학년 아이에게 맛보기로 단권을 구해 읽게 되었답니다.

처음 만나는 제대로 된 고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짧은 단편 모음집으로 시작해봅니다. 비룡소 클래식 <오 헨리 단편선>이에요.

제가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오 헨리는 그래서 꾀나 친숙한 작가에요. 20세기 초 미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작가로, 간결한 이야기 구조 속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죠. 전공 시험에 단골 출연하던 작가 분을 어린이 책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런데 딸아이도 의외로 ‘오 헨리! 나 아는데?’ 하는 거였어요. 알고보니 어릴 때 그림책에서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를 만난 적이 있더라고요.

비룡소 클래식 <오 헨리 단편선>은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일찍이 만났던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 같은 친숙한 작품부터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 헨리 문학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열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고전 문학이고 또 번역이 된 작품이다보니 아이가 특유의 문체에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하지만 짤막짤막한 단편소설이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특유의 재치와 반전이 있는 작품들이 많다보니 아이가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비룡소 클래식 <오 헨리 단편선>을 시작으로 아이가 세계의 고전 문학들과 조금 더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우리 아이와 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두 편 씩 소리내어 번갈아가며 읽어보는 방식으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단편소설들은 초등 아이들 잠자리 도서로도 참 좋더라고요. 책을 읽어주는 건 평생을 해도 좋다고 하니, 서로서로 읽어주며 다정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