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알쏭달쏭여왕은 천진난만하게 어리광부려야 할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충분히 어렵고 외로운 상황에 놓여있어요
아빠와 작은 고시원방에서 숨어지내거든요. 어린 나이에 혼자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야해
요. ’푸른 고라니’를 기억하며. 푸른 고라니가 어떤 뜻일지 궁금하시죠~ 꼭 한번 읽어보세요 ^^
하지만 알쏭달쏭여왕은 주어진 상황을 특유의 감수성과 시적 표현으로 단어에서 빛을 만들어내며 그 상황들을 이겨냅니다
그 과정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감사한지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여왕님이 기특해서 그림을 쓰담쓰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쏭달쏭여왕님 이름은 점점 길어져요
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까지 ㅋㅋ 어려움을 이겨내는 여왕님만의 힘이 있어요
특정한 단어에서 나오는 빛을 보고, 그 빛을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럴 때마다 이름은 길어지게 되죠
읽으면서 처음에는 마음이 먹먹했고, 안쓰러웠는데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하는 여왕님을 보면서 저도 괜한 위로를 받게 되는 책입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