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뒤에 붙은 수십 개의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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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엽기 상식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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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로 보냈던 분들, 많으시죠? 어쩜 매주 저렇게도 신기한 이야기들을 발굴해 내는지 감탄하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어떤 이야기는 놀라움과 감동을 같이 전하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는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치게도 했죠. 이 책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을 보면서 ‘서프라이즈’를 떠올렸던 건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가 ‘서프라이즈’처럼 ‘으응?? 진짜????’를 연발하게 했기 때문일 거예요.

이 책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은 네셔널지오그래픽 키즈 팀이 만든 책입니다. 책, 토픽, 뉴스, 신문 등을 모두 뒤져서 모두가 놀랄만한 사실을 골라내고, 100퍼센트 사실인지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이 책의 시리즈는 모두 네 권! 동물, 우리 몸, 공룡, 엽기 상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엽기 상식’ 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엽기와 상식은 분야를 넘나드는 만큼 이 책에는 동물 이야기, 우리 몸 이야기, 공룡 이야기가 고루 수록되어 있거든요 :)

이 책은 어떤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낄낄거리거나 깜짝 놀랄만한 팩트를 쨍한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 아시죠?)과 함께 타이포그래피로 전달하고 있어요. 이미지로 재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건데요. 같은 정보라도 어떤 폰트, 어떤 크기, 어떤 색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책을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책은 스토리랄 게 없고, 연속성도 없기 때문에 손 가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좋습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으응????’, ‘대박………’을 내뱉게 되실 거예요) 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이러냐고요? 맛보기로 조금만 알려드릴게요!

- 빨간색 젤리, 딸기 맛 요거트, 토마토케첩 같은 빨간 색 음식 중 몇몇은 벌레 내장을 으깨서 만든 색소로 물들인 거야. (51쪽)

- 어떤 야구 선수들은 손바닥에 생긴 굳은살을 없애려고 손에다 오줌을 바른대. (65쪽)

- 중국에서 어떤 남자가 아래쪽 눈꺼풀에 줄을 걸어서 자동차를 끌어당겼어. (70쪽)

- 사람의 위산은 엄청 강력해서 단단한 쇠도 녹일 수 있어. 부글부글. (142쪽)

- 루마니아 의사들이 네 살 아이의 콧속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 띠용! (193쪽)

말그대로 ‘띠용!!!!’할만한 이야기들 사이에는 어른인 우리도 믿지 못할 이야기들도 있고, ‘대체 왜???’하고 어깨를 씰룩거릴만한 이야기도 있어요. 그러다가 어떤 페이지에서는 저도 모르게 멈춰 서서 한참이나 상상력을 더해봅니다. 오줌에 어떤 성분이 있기에 굳은살에 바르는 걸까?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 미신일까? 혹은 벌레를 먹는 민족들이 생각보다 많네. 아, 그러고 보니 파리도 달콤한 음식들을 좋아하는데- 혹시 파리가 먹는 벌레들도 달콤한 것 아닐까? 식물이 콧속에서 자라는 것은 일종의 수경재배인가? 씨가 어떻게 콧속에 딱 붙어있을 수 있었지? 싹이 틀 때 아이는 간지럽지 않았을까? 누군가 발견해 줬다니, 그럼 스스로 몰랐다고? 이런 생각들이요.

너무 엉뚱해서 조금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런 생각들은 왠지 모르게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낄낄거리고, 깔깔거리면서 ‘진짜?’, ‘진짜래!’하는 사이- 어쩌면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아, 그리고 그 얘기 들어보셨죠? 위대한 발명과 발견은 모두 누군가의 엉뚱한 물음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누구도 물음표를 붙이지 않았던 것에 물음표를 붙이면,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느낌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히히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