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여왕 _단어가 품은 빛으로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맑고 섬세한 소녀 이야기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25 | 신소영 | 그림 모예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1월 24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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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표지 그림이 참 몽글몽글하고 봄날, 솜사탕, 판타지 분위기가 많이 느껴져서

읽기 전에는 밝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 외롭고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한 소녀의 이야기더라고요

(다 읽고 나서 보니, 저 표지 그림은 소녀의 내면을 나타낸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도 내면의 환한 빛을 잃지 않는!)

아 그리고, 표지 느낌이 민음사 책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비룡소가 민음사 자회사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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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형식과 전개 방식의 동화책이었던 것 같아요

단어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고, 중간중간 시가 등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했어요

주인공 소녀는 단어가 품은 빛으로, 자신의 어두운 환경을 환하게 밝히는데요,

마치 게임 속에서 무기 아이템(?)을 하나씩 모으듯이 암울한 현실에 맞설 단어를 채집하고, 그 단어가 가진 빛으로 여러 사건들을 잘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스러우면서도 굉장히 독특했어요!

빛이 나는 목걸이 등등 판타지적 요소가 여럿 등장해서 판타지 동화 같기도 하면서,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도 많아서 판타지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섬세하고 감수성 풍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서 오묘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데…..

또, ‘아름답다’라고 딱 끊어서 감상을 적기에는 소녀의 환경이 갈수록 안 좋아지기도 하고, 어딘가에서 실제 존재할 것 같은 어려운 환경의 가정 같아서..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조용히 숨죽여 소녀를 응원하면서 읽게 되는… 마음 아프고도, 감수성이 넘쳐흐르는 오묘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읽은 후기가 알쏭달쏭 한 것처럼, 책 내용도 한마디로 ‘알쏭달쏭’..?!

주인공의 암울한 환경과 대비되는 맑디맑은 동심과 풍부하다못해 넘쳐흐르는 감수성이, 반짝거림을 넘어 무엇인가를 반사시켜 태울 것처럼 강렬하게 빛나서, 조용히 숨죽여 응원하면서 단숨에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