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마일즈! 잘 가요, 존!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11월 4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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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살라만 글
존 버닝햄 & 헬렌 옥슨버리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 비룡소의 그림동화 290
책 표지에 적힌 제목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
이 책은 2019년에 세상을 떠난
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입니다.
존 버닝햄은 그가 키우던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 책을 구상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자 이 이야기를
부인 헬렌 옥슨버리에게 부탁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부인 헬렌 옥스버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그림을 그리고 친구 빌 살라만이 글을 써서
완성 시킨 책인 바로
<날아라, 마일즈>

 

면지를 보고 무슨 그림일까 궁금했는데
자세히 보니 존 버닝햄이
생전에 남긴 스케치였어요!

남편이 구상하던 이야기를
아내가 완성시킬 수 있게 해준
스케치라고 생각하니 더없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존 버닝햄의 유작이자
부부의 그림이 함께 들어간
소장가치 100 %인 이 책을

비룡소에서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에 이어
비룡소의 그림동화 290번으로 출간했어요.
36개월 4세인 꼬물이와 함께
존 버닝햄의 마지막 그림책을 읽어 볼까요?

이 강아지의 이름이 마일즈예요.

전작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자동차를 타는 취미를 가진
까탈스러운 마일즈가 예전 같지 않네요.

공을 던져도 잡으러 달리지 않고
산책할 때면 다리도 절름거려요.
마일즈를 위해 재미나고 새로운
뭔가가 필요했던 노먼은
허디 아저씨를 찾아갑니다.

전편에서 허디 아저씨가
마일즈에게 자동차를 만들어 줬었거든요.

마침 비행기를 만들고 계셨던 허디 아저씨에게
노먼은 마일즈를 태우자고 권해요.

비행기 조종석은 마일즈에게 딱 맞았고
금세 조종법도 익힙니다.


그리고 날이 좋은 어느 날,
마일즈는 하늘을 날았어요.
여기까지 읽었을 땐
꼬물이도 신이 났어요.

마치 자신도 함께
하늘을 나는 것처럼 흉내도 내고
자기도 새가 되어 날고 싶다며
날갯짓을 했지요.
하지만 다음 장을 넘기고는
표정이 바뀝니다.

비행을 마치고 온 마일즈가
지쳐 보였거든요.


마일즈는 온종일 자고 또 자고
일어나면
다시 하늘을 날았어요.

바닷가도 따라 날고
구름 속으로도 들어갔죠.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릴 때마다
마일즈는 지쳐가고 있었어요.

노먼은 그런 마일즈를 안타까워하다
마지막 비행을 허락하게 되는데…

 

노먼이 마일즈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와
헬렌 옥슨버리가 남편 존 버닝햄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안녕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어주는 내내
마음이 뭉클하고 애틋했어요.


신나게 하늘을 나는 비행기 책인 줄 알고
좋아했던 꼬물이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한참을 쳐다 보더라고요.

이별의 의미를 조금은 아는 나이가 된 걸까요?

노먼과 마일즈가 함께 한 즐겁고 행복한 시간만큼
멋진 추억으로 남을 거란 걸 꼬물이도 알았는지
마일즈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이별을 다룬 책이라 4세에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책의 뒷면을 보니

4세부터 권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표현하기
를 주제로 뒀더라고요.

마일즈와 노먼이 어떤 감정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고
어떤 마음으로 인사를 했는지
36개월 아이도 이해한 걸 보면
그림책이 전하는 감동의 크기가
더욱 크게 느껴지네요.
날아라, 마일즈!
잘 가요, 존!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