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보이는 일상에 무슨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왜 밤일까? 왜 밤을 그렸을까?
하윤이의 질문으로 시작된 표지에서부터
동물원의 숨겨진 밤 풍경을 따라 이야기를 찾아보았어요.
하마엉덩이는 오딨을까요~?
엉덩이 엉덩이~ 노래 부르면 두 아들은 숨은그림찾기 하듯
자기가 먼저 찾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듭니다.
아싸 내가 먼저 찾았다~!
그럼 다음은 ~~ 기린~? 있을까요 없을까요?
요기요~!
저희집 잠자리 독서시간은 늘 이렇게 시끄럽습니다.
이 그림책은 그림속에 숨어든 동물들 찾기와~
그 속에서 풍기는 추억맛도 있습니다.
소풍가서 먹었던 도시락.
엄마 몰래 하던 오락기.
망치로 때려잡던 두더지게임.
그리고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선 도시가 아니라
옥상 가득 집들이 붙어살던 추억이 한가득♡
밖에서 먹는 도시락이 더 맛있다는데
밖에서 도시락 먹는 건 누구일까요?
코끼리코도 슬그머니 보이는데
작가님의 센스가 느껴지는 장면과 글이었어요.
4살 꼬맹이는 열심히 동물찾기놀이로.
8살 초딩은 왜 가출을 했을까? 궁금증으로
집으로 돌아갔을까? 질문을 쏟아내며
40살 넘은 엄마는 추억냄새로
몽글몽글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