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일공일삼 45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45 | 김정민 | 그림 이영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3월 1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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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꾼>

비룡소 일공일삼 45

길이 잘못됐으면 바른길을 찾아가.

아니면 길을 바로잡든지

정신없는 3월을 보내며 독서와 멀리 지내다 오랜만에 아이들 책에 푹 빠져 읽었어요.

<조선 최고 꾼>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은 <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 작가님의 신작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던 작품이에요.

어! 독립운동 이야기인가?

우리 민족의 아픔도 담겨 있지만 노미의 변해가는 모습에 푹 빠져 아이들과 노미의 미래를 상상하며 이야기 나누어 보았어요.

1936년 경성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든 추위와 배고픔을 겪던 시대

주인공 노미는 네 살 때 염천교 아래 버려져 소매치기를 하는 파란 반도단에 의해 길러진 아이에요.

 

파란 반도단에는 노미를 엄마처럼 친누나처럼 돌봐주는 벅수가 있어요.

벅수는 어린 시절 파란 반도단 대장의 거짓말에 속아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만 노미만은 이 길을 가지 말라며 지켜주고 있어요. 하지만 노미는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게 소매치기니 조선 최고의 소매치기가 되기를 꿈꾸지요.

 

자다 깨 노상방뇨를 하려는 노미에게

“급하다고 아무렇게나 행동하면 돼? 그리고 멀어도 가야 할 길은 가야지”,

“어렵고 힘들어도 아무렇게나 막 살지 말고 사람답게 살아야지.”,

“길이 잘못됐으면 바른길을 찾아가. 아니면 길을 바로잡든지”

라고 말해주는 옆집에 사는 벅수 누나의 눈을 닮은 고보(고등 보통학교) 형

“넌 착한 사람이야”라며 믿어 준 솔이 누나

무섭고 두렵지만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참고 견딘다고 말하는 ‘샌님’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건지 알 수 없었던 노미는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고 믿어주고 바른길을 찾으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이놈 저놈 할 때 노미에서 희망을 가득 품은 최고군. 조선 최고, 꾼으로 변해가요.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아이들에게 주었을 때

얼마나 아름답게 피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너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에요.

아이의 환경으로, 아이의 실수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을 함부로 단정 짓고 희망을 짓밟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되었어요.

노미에게 빛이 되어준 소중한 인연들처럼 아이들이 힘들고 지쳐 길을 찾아 헤맬 때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싶어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오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가슴 아프기도 하고

그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믿고 사랑하는 벅수와 노미의 우애가 뭉클했다가

노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도 있어요.

“으악! 여기서 끝나면 안 되는데…”

집중해서 보던 아이가 마지막 장을 넘기며 절규하네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스토리에

아쉬움을 달래려 아이들과 노미와 벅수의 미래를 상상해 보았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아이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길잡이가 되어 줄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동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