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책으로 빨려들어갈 듯 했어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예술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동화책들을 많이 봤지만 과자와 사물을 실제 사진으로 촬영해 만든 이 책은 마치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싶기도 했어요
이번 비룡소의 사각사각 그림책 신간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과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기발함과 참신함이 무엇인지를 책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어느날 용감하게 포장지 밖으로 나온 과자 삼총사는 식탁에 놓인 쪽지 한 장을 발견해요 곧 그들은 자신들이 바깥세상에 존재한다는 어린이괴물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어린이괴물로 부터 무사히 도망치기 위한 그들의 계획은 작가의 위트와 유머가 넘쳐흘러요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의 작가님이신 테리 보더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물체에 철사를 구부려 팔다리를 달아 의인화하는 ‘벤트 오브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현대 예술가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후 프로젝트에 대한 사진집과 동화 작품을 여러 권 내셨다고 해요 원래는 십 년 넘게 상업사진을 찍으셨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과자 삼총사의 포즈나 구도가 남다른 것 같아요 
한편 요즈음 과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방울이도 과자 삼총사의 이야기에 전에 없던 집중력을 보여주었어요 처음에는 아직 웃어야할지 걱정해야할지 조금 고민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ㅎㅎ 아이의 순수한 고민에 책을 읽어주던 저는 계속 웃음이 나왔답니다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는 무엇보다 작가의 기발함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책인데요 게다가 말할수는 없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 결말로 저와 방울이에게 웃음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어요 정말 두고두고 생각나는 결말로 인해 과자 삼총사책은 집에 있는 수많은 동화들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책이 되었답니다
비룡소의 사각사각 시리즈 중에서 만족하지 않은 책이 없긴 하지만 이번 책 역시 방울이와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특히 방울이는 책을 두세번 읽고나서 부터는 과자를 오독오독 씹으면서 책을 읽을만큼 대범한(?)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그리고책읽고 나서 과자만들기 독후활동을 했더니 더욱 재미있어했어요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는 유아의 눈높이에서 유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자 아이의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게 해주는 멋진 동화책인 것 같아요 과자 삼총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깔깔거리고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만3살 아이가 벌써 작가의 유머와 위트에 대한 이해를 보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구요 아이에게 줄거리뿐만 아니라 책의 삽화와 디자인 면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저에게는 특히나 더 마음에 드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2022 쇼미어워드(미국)에 선정되었을 만큼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의 동화책인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를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볼 책을 찾고 계신 분들께 추전드리고 싶어요 책을 별로 안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책에 재미를 붙일 만한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그럼 여기까지 사각사각 그림책 <도망쳐요, 과자 삼총사> – 4~6세 추천, 비룡소 신간, 테리 보더 신간 과자책 리뷰였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