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필통 안에서 2 – 까만 연필의 정체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5월 30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깊은 밤 필통 안에서 2 - 까만 연필의 정체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길상효 글 | 심보영 그림

 

학교갈때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필통안의 연필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까만 연필의 등장이라니…

1교시 수업을 마친 딸기 연필이 식은땀을 흘리며 필통으로 들어오는데 첫 문제를 풀려니까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고 덜덜 떨렸다면서 쉬는 시간 내내 우울해한다. 2교시 돌고래 연필마저 축 처진 채 돌아오자 연필들은 슬슬 겁이 나고, 그 뒤로 6교시까지 수업에 들어간 연필 모두가 똑같은 일을 겪고, 교실에 전염병이 돌고 있는거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날 밤 무지개 연필은 담이가 쓴 일기에 어제 저녁 오른쪽 팔이 다쳐서 응급실에가 붕대를 감아서 오늘 하루종일 왼손으로 글씨를 써 힘들다는 내용이였다면서 그제서야 담이가 왼손에 연필을 쥐였다는걸 알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2교시가 끝나자 처음 보는 까만 연필이 쑥 들어와 담이 연필이라고 말하고 3교시 시작에 데려간 까만 연필은 수업이 끝나서야 돌아오는데 자신은 4B 연필. 미술 연필이여서 미술 가방에 담겨 있어서 다른 연필들과 만날 일이 없었는데 팔이 다쳐 부드러워 힘을 많이 안 줘도 되서 담이 필통안으로 들어오게 된거라 말은 한다. 그렇게 담이의 팔이 낫기 전까지 까만 연필은 담이가 계속 찾는 연필이 된다.

늦은 저녁, 숙제를 하던 담이가 꾸뻑꾸뻑 졸다가 당근 연필이 담이의 허벅지를 타고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방바닥에 똑 떨어져 도르르르 옷장 밑으로 굴러 들어가는데…. 옷장 밑으로 들어간 당근 연필을 담이는 찾을수 있을까?

​익숙한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글씨를 쓰자 모두들 어질어질하고 힘들어하며, 교실에서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까지 오고 가는데, 갑자기 바뀐 상황에 당황하는 전염병 이야기까지 하는 연필들이 귀여웠다. 어느 날 나타난 까만 연필은 평생 그림만 그렸는데 동시 쓰고 곱셉을 하는것이 넘 어려워서 힘들었다는 말을 하는데, 아이들 역시 처음 배우는 공식과 올라가면서 배우는 과목이 늘어나면서 연필처럼 익숙하지 않고 처음이라 더 어렵게 느껴지고, 익숙해지고 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필통을 열고, 아이의 선택을 받은 연필의 하루는 어떨까? 수학문제는 술술 풀고, 글씨는 또박또박 쓸까? 연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가 문뜩 궁금해졌다. 아이는 책을 읽고, 몽당 연필이라고 정말 소중하게 대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