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는 이야기 – 선새앵님,안녕하세요오?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7월 8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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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어본 비룡소의 신작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선새앵님,안녕하세요오? 는 제 11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학교선생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학부모들과 상담을 해 나가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2학년 1반 담임선생님인 금지철 선생님은 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학부모님들과 상담약속을 잡습니다.

첫번째로 약속을 잡은 아이는 늘 지각을 하며 무슨 일이든지 느리고 느린 아이 창수 입니다.

창수가 느리듯이 창수의 어머니도 약속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도착하는데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하며 느릿느릿 인사를 하고 발걸음도 느릿느릿 엄청 느리기만 합니다.

게다가 창수의 진짜 이름이 창수가 아니라

‘토끼와 함께 손잡고 걸어가고 싶은 거북이를 닮은 달팽이 창수’ 라며 이렇게 불러달라는 창수의 어머니

금지철 선생님의 마음은 상담이 이어질 수록 더욱 더 답답해 지기만 하는데요.

친구들의 물건을 훔치고 갑자기 한가득 물건을 되돌려준 은호.

금지철 선생님은 은호가 도둑질을 했다고 확신하지만 상담을 온 할머니는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웃음을 잃어버린 교실에 생기는 꿀꺽 구멍이 그 동안 아이들이 떨어트린 물건들을 꿀꺽 삼켰다가 우연한 기회로 은호에게 물건들을 되돌려 주었고 은호는 그것을 친구들에게 돌려 준 것이라는데요.

과연 은호의 할머니의 이야기는 진짜일까요?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 채윤이의 아버지와의 상담은 더욱 더 기가 막힙니다.

채윤이가 했던 말들이 모두 사실이라며

채윤이는 남태평양 티니 섬의 공주이고 자신은 티니섬의 해적왕이라는 아버지.

점점 산으로 향하는 문제아들의 학부모 상담은 어떻게 될까요?

화가 나면 클립을 비롯해 쇠막대자, 철제 책꽂이 까지 온갖 쇠붙이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는 금지철 선생님

선생님은 이날 학부모들의 반응에 더욱 더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서 엄청난 양의 쇠붙이를 먹게 됩니다.

하지만 선생님도 처음부터 쇠를 씹어 먹으며 학생들의 단점을 용납하지 못하는 무서운 선생님은 아니었답니다.

상담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등장한 20년전 선생님이 되고 처음으로 가르쳤던 첫 제자

김영재의 등장으로 선생님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김빵점으로 불러던 김영재와 닭대가리로 놀림당하던 진희는 놀라운 모습을 하고 선생님을 찾아옵니다

 

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중히 대했던 금지철 선생님의 과거가 떠올려지며 이제 선생님은 새롭게 변하게 되는데요.

말과 생각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책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책을 읽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와 감동을 선물하는 책이었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