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일에는 용기가 필요해 – 꼬마 펭귄의 빨간모자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6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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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인데 다른 사람들의 냉담한 시선을 느낀 적이 있나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숀 E.에이버리 글 그림의 <꼬마 펭귄의 빨간 모자> 입니다.

먼저 표지를 볼게요. 무채색의 펭귄 친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요.

펭귄 친구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는데 따라가보니 글쎄, 혼자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펭귄이 있어요.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까요?

 

면지를 보니 다양한 빨간 모자가 있어요. 토끼모양, 펭귄모양도 있고 여러 가지 장식이 있는 모자도 있네요.

하나하나 손으로 뜬 모양입니다. 빨간 모자와 펭귄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매우 궁금해지는 페이지 입니다.

겨울나라에 프랭크라는 이름을 가진 펭귄이 살았어요.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펭귄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펭귄들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프랭크가 빨간 털모자를 쓰고 나타났거든요.

빨간 모자를 쓰는 일이 특별한 일인가요?

네, 이곳 겨울나라는 하얀 눈과 검은 바위로 둘러쌓인 무채색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빨간색’은 처음 보는 색깔이었어요.

하얗고 검은 곳에서 빨간색은 눈에 띄기 좋은 색깔이었죠.

“엄청 따뜻해. 그리고 멋지잖아”

친구 네빌에게도 털모자를 건네봅니다. 하지만 모자를 쓴 그 순간 무시무시한 범고래가 나타나서 네빌을 꿀꺽 삼키고 맙니다.

친구들을 안심시켜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겁이 난 펭귄 친구들은 저 멀리 도망가 버리고, 프랭크도 실망이 커서 털모자를 버립니다.

과연 프랭크는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영 이대로 모자뜨기를 그만두었을까요?

 

“처음부터 다시 해봐야겠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프랭크가 그만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친구를 잃고 무리로부터 외면당했지만 프랭크는 다시 시작합니다.

털모자 색깔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한 프랭크는 이제 노랑, 청록, 라일라색 등 다양한 색의 실을 이용하여 털모자를 떠 봅니다.

프랭크의 용맹함이 엿보이는 순간이죠?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겁 많은 다른 펭귄 친구들은 어떤 모자도 반가워하지 않았어요.

프랭크는 마지막으로 완벽한 새 모자를 떠 보기로 합니다. 밤을 새서 다양한 색을 넣은 멋진 모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색깔,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어요. 색이 있는 모자 자체가 위협이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때, 그것을 다들 받아들이지 않을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낙담한 프랭크는 이제 더이상 모자뜨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털모자를 손에 쥔 채 혼자 눈물을 뚝뚝 흘리는 프랭크가 너무 안쓰럽네요.

이대로 프랭크는 좋아하는 것을 멈추어야 할까요?

그때였어요. 누군가 프랭크에게 말을 걸었어요.

“그 털모자는 나에게 주지 않을래?”

앞에서 프랭크가 버린 빨강모자를 가지고 간 바다표범이었어요.

펭귄친구들은 프랭크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 준 바다표범들로 인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어요.

“어느새 프랭크의 엉뚱한 생각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생긴거야.

펭귄들은 여전히 알록달록한 털모자를 겁냈지만

프랭크는 더는 신경쓰지 않았어.

몇몇 겁쟁이 펭귄들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수 없으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떳떳하게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어요.

- 그건 너무 유치해.

- 돈도 되지 않는 일인데 언제까지 할래?

단지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서 그만둔다는 것은 나중에 너무 후회하지 않을까요?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모자를 뜨는 프랭크의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용기.

지금 내가 속한 집단에서는 인정받을 수 없지만, 다른 누군가는 나의 작품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이것은 결국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에요.

그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후대에 다시 재평가되는 명작들이 많은 것처럼요.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용기를 가지고 뚝심있게 해 나가면 됩니다. 프랭크처럼요!

무채색의 배경에 색깔이 포인트 되는 점도 재미있구요, 약표제지부터 등장하는 바다표범을 계속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어린이도, 어른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그림책 <꼬마 펭귄의 빨간 모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