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시인의 글은 쉽고 간결해서 한글을 익히는 어린이들이 읽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너무나 유명한 ‘아홉살 사전’시리즈와 더불어 재미있게 동시를 접할 수 있는 ‘동시야 놀자’ 시리즈의 세번째 책으로 ‘이상한 낱말 사전’을 아이와 읽어보았다. 동시는 짧은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 글이라 한글을 익히는 유치원생 아이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너무 좋다. 게다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동시에 어울리는 네 컷 만화나 귀여운 삽화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보는 즐거움도 덤으로…
동시집이지만 어른들이 읽을 때 더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제법 있어서 읽어주기도 좋은데 사물편과 동물편으로 50편의 동시가 가득하다. 화면 구성도 아이디어 넘치게 각각 다른 점이 많아 시화를 그릴때 참고도 될 만 하고 제법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부분도 꽤 되는 것 같다.
읽는 내내 박성우 시인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는 지가 더 궁금해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 꾸준히 좋은 읽을거리들을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