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곰

시리즈 사각사각 그림책 49 | 글, 그림 나비야씨
연령 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2년 12월 2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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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곰

나비야씨 글,그림

비룡소

눈이 옵니다.

기온이 내려가고 비 대신 눈이 오고, 여기보다 추운 극 지역에서는 항상 얼어있는 빙하가 있고.

당연한 듯 여겼던 상황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이제 중요하긴 하시만 경제문제에 밀려 뒷전일 수 밖에 없다고 여긴 환경문제가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에게도 그렇지만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동물들에게는 지금 당장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며 빙하가 녹고 생활반경이 좁아진 북극곰의 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 이야기를 아주 단순화하여 숫자와 함께 풀어내고 있는 그림책이 이 책 《100곰》이었습니다.

100곰. 백곰. 말에서부터 재치가 느껴지지요?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이 그림책에 숫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갈거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북극곰 이야기인데, 그래서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데,이렇게 귀여운 그림이라니!

숫자가 커질 수록 등장하는 북극곰은 많아지는데 물 속, 물 위 빙하는 점점 작아집니다. 그리고는…

100곰의 등장…그리고 물 속에 가라앉는 숫자 0…

고요하다는 것이 평온하다는 말을 뜻할 수도 있지만, 더이상 생명체의 활동이 느껴지지않는 적막함을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잠시 먹먹해지더군요.

백곰을 100곰으로 표현한 작가의 유머는 마지막 장, 자신의 필명 ‘나비야씨’로 지은 4행시에도 드러납니다. 작가의 다른 책 《달걀후라이》에서도 느꼈지만 간결하고 단순하게 그린 그림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하는 작가님의 다음책도 기대가 됩니다.

제2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수상작 《100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