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7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엄혜숙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2월 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4건
구매하기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는, 영국의 훌륭한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존 버닝햄의 책이랍니다.. 특이한 그림기법도 맘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책내용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수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길을 가다 보면 흔히 만날수 있는 장애인들..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는 장애우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장애우와 함께 하는 몇몇 유치원의 교육방침을 제외하고), 우리와 똑같지만 조금은 다른 그들을 보면 시선이 가는게 마땅(?)할런지 모릅니다.

며칠전에 길을 가다가 아마도 뇌성마비때문에 다리를 저시는건지, 한 장애인 아저씨가 머리를 흔들며 한쪽발엔 목발을 쥐고 길을 느릿느릿 가시는걸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이상하고, 처음보는 사람이 볼경우 우스꽝스럽게 볼수도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길가에 앉아계시던 할머님 몇분이 쑥덕거리며 걷는모습을 비웃더군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그리고 한쪽가슴 저편으로부터 저려오는 느낌은..과연 저들이 자기자식이 그런 모습으로 걸어간다면 그렇게 웃을수 있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이 책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깃털없이 살아가는 보르카가 겪는 어려움과 주위의 따가운 시선들을 다룹니다. 하지만 매칼리스터 선장의 배를타고 여행하다가 배에서 일도 거들고, 마침내 런던에서 갖가지 새들과 함께 지내는걸 보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지금.. 내 아이만큼이라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바라는 맘에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그림이 그렇게 이쁘거나 곱지는 않답니다..^^;;
그렇지만, 보르카가 느끼는 공허함이나 쓸쓸함을 그림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이 바로 존 버닝햄이라는 작가의 능력이지요.
진호가 묻더군요.. 왜 보르카는 다른 기러기랑 다르게 깃털이 없냐고..
"그건 모두다 조금씩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이야..아주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