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이들이 어른이되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28 | 김선희 | 그림 김종수
연령 12~2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3월 1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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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들이 어른이되는 한 과정을 보여주는 책 같다.
아빠와의 이혼으로 혼자가 된 엄마와 , 미소의 남동생, 그리고 미소가 한가족 이다.
미소의 아빠가 그림 때문에 미소를 떠난 이후로 , 아니 , 그 전부터 일지도 모른다.
미소는 동화속 주인공을 싫어하고 , 이름과 달리 얼굴에는 미소가 없어졌다. 아빠의 이혼때문이기도 하고 , 그 전부터 아빠가 그림 때문에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때문일까 . 미소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고 , 미소도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매일 엄마가 학교로 불려가야만 하는, 자칭타칭 ‘문제아’가 되어버린다. 이야기 할 상대가 없어져버린 미소는 학교 뒤에 있는 뒷산을 수호산이라고 부르면서 그 곳에서 놀고 혼자 비밀일기장을 간직해버린 채 미소에게서 친구란 존재가 없어져 버린다. 학교에서 끝나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 학교 가기 싫어질 때 그 수호산을 찾아가게 되고 , 그 곳에서 자살하려는 아저씨를 구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미소는 반에서 따돌림 당하는 상희와 짝이 되고 , 상희는 미소와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 미소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네가 책을 똑바로 읽을 수 있게 된다면 친하게 지내겠다’ 라고 선포해버렸다. 그러나 상희는 정말로 노력을 하게되고 , 정말로 친구들 앞에서 책을 똑바로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부잣집딸 현주는 단짝친구 진희에게 실망을 해서 미소에게 친구가 되자고 하고 , 결국 상희, 미소 , 현주는 친구가 되기로 한다.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 친하게 지내던 중 , 학교에서는 도난사고가 발생하는데 , 상희네 닭집에서 아르바이트 돈으로 받은 30000원을 가지고 있던 미소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현주와 상희는 미소에게 싸늘하게 대하고 , 친구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아서 미소는 또다시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하지만 서로 오해를 풀게 되고 , 범인으로 몰았던 장본인을 혼내주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미소가 생리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치게 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이야기는 사춘기의 한 과정을 말해 줄 뿐이다. 미소는 12살이 되면서 모든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 시작했고 , 신경질 적이고 예민한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미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삐딱한 이유가 그리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빠가 이혼하고 엄마는 직장을 나가고 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애들만 차별한다면, 나라도 아마 삐딱해 졌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서 한 살을 먹고, 두 살을 먹으면, 부모님과의 사이도 언젠간 좋아지고 예민했던 신경도 언젠간 부드러워지리라는 것을 ..
이 과정을 언젠간 나도 격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격게 될 과정이 나에게 언젠간 추억이 되고, 나중에 커서 ‘그땐 나도 그랬었지’라고 웃음을 지으며 그냥 넘길 수 있는, 그런 것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