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엄마의 어린 시절을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25 | 글, 그림 바바라 쿠니 | 옮김 이상희
연령 6~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7월 9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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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티와 거친 파도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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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엄마가 어렸을 적에는……" 하고 들려주시던 엄마의 정겨운 목소리를 기억합니까?

여기 엄마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릴 듯 말 듯 속삭이는
그림책 하나를 소개합니다.

엄마는 독일에서 새로운 세계를 찾아 미국에 정착한 집안의 막내 딸이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행복한 공주였던 엄마.
엄마의 꿈은 어릴 적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화가라고 하면 페인트 칠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때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엄마의 외할아버지도,
나에게는 외할머니가 되시는 엄마의 어머니도
그림에 조예가 깊은 화가였었기에
조금씩 엄마는 그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부유했지만 거만하지 않았고
넉넉했지만 베풀 줄도 알았으며
품위 있고 절제된 분위기의 집안 환경은
좋은 토양으로 다가와 엄마의 마음 속에 담긴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접한 별장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고 그리며 꿈을 키웠고
새로 구한 롱 아일랜드의 별장에서는
너른 숲과 연못을 거닐며
마음껏 자연을 음미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엄마.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언니와
훌륭한 사업가로 성장한 오빠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엄마는 식지 않는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기 위해
혼자 외롭게 미술대학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이제 성인으로서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야 할 나이.
엄마는 바람이 부는 추운 바닷가를 거닐며 다짐합니다.
저 성난 파도처럼
아무리 어렵고 두려운 미래가 나에게 다가오더라도
나는 꼭 이루고야 말리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멋진 화가가 되려는 나의 꿈을……

외증조부, 외할머니, 어머니로 이어오는 화가의 맥을 이어
멋진 그림을 아이들에게 선사하다 2000년에 돌아간 바바라 쿠니가
엄마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시켜가며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꿈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바바라 쿠니의 그림이 너무나 향기롭고
그림책의 다양한 소재 선택의 폭을 나타내는 독특한 내용의 이야기가
사뭇 독자의 시선을 이끄는 작품입니다.

http://blog.naver.com/ysj0001.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