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짜리 딸과 이책을 읽으면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하얀 눈이란걸 잘 모르기에 그냥 그림만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지 제가 "눈 이쁘지?" 하면 자기 눈을 가리키며 "눈..이뻐"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이책과는 언제나 어렵게 읽곤했는데, 어느 순간 울딸도 눈이 어떤 존재인지 조금씩 느낀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번 겨울내내 눈오는 날은 어김없이 이책을 꺼내놓고 읽었답니다.
더불어 피터처럼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가 놀기도 했지요.
이책을 첨 접했을때 등장인물이 흑인아이라는 점이 참 특이했습니다.
아이책중에 주인공으로 흑인이 등장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책은 흑인 아이가 나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살짜리 딸은 그다지 별반응이 없는데, 6살짜리 아들녀석은 좀 낯선지 자꾸 물어봐서 아이는 흑인이라고 가르쳐주었답니다.
그리고 여러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깊이있게 이야긴 못 나누었네요.
언제 아이들과 세계의 여러인종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피터는 어느 겨울날 아침, 밤새 눈이 내려 온세상이 하얗게 덮어 버린걸 보게 됩니다.
그래서 밖으로 혼자 나와 눈속을 걸으며 눈과 할 수 있는 여러가지들을 해보며 너무나 즐거워하지요..
너무 아쉬워 눈을 한줌 두줌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오면서 내일 가지고 놀려고 하지요.
그러나 눈 뭉치들은 없어져버린답니다.
피터는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꿈에서도 눈들이 사라지는 꿈을 꾸지요.
하지만 꿈은 거짓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때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옆집 친구와 함께 수북이 쌓인 눈 속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림도 좀 독특합니다.
이기법이 콜라주 기법이라고 하는데, 이제껏 보아왔던 그림들과는 색달라 한번쯤 다시 보게 되네요.
이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아이의 동심을 느끼며, 올겨울 눈이 오면 꼭 아이와 함께 다시금 수북이 쌓인 눈속을 걸어보며 피터가 했던 행동들을 해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