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사놓고 아들녀석만 보게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어느날부턴가 바둑알을 사달라고 하는데, 애가 왜 바둑알을 사달라고 하는지 몰랐답니다.
검정알과 흰색알이 있어야한다고 하도 성화를 부리길래 다시 물어봤더니 이책을 가지고 오더군요…아이들를 여자와 남자로 구별해서 바둑알을 놓아야하기 때문이더군요.
저의 무관심에 솔직히 당황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답니다.
이책은 수학동화이면서 아이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책입니다.
어떤 이야기도 숫자도 써있진 않지만 이책을 보면서 수학을 익히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전 이책을 보면서 도대체 무얼 말하는지 몰라 몇번을 보고 또 봤는지 모릅니다.
더불어 앞에 설명도 읽고 또 읽으며 이 그림책을 이해해야했습니다.
아들녀석은 몇번 설명도 읽고, 그림책도 보더니 어느정도 이책을 파악하더군요.
그리고 공감감각도 익히기 아주 좋습니다.
아들이 그러더군요. 처음 집의 일층과 이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냥 보면 안 보입니다.
하지만 계단이 있어야할 자리에 욕실 내부가 보여져 계단이 가려져 있는건데, 아들은 한참동안 계단이 없는 이상한 집이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다시금 한참을 아이와 이야기해 욕실뒤에 계단이 있다는걸 겨우 이해시켰답니다.
또한 이책에서는 처음집에서 다음집으로 이사할때 아이들의 변화와 물건들이 옮겨지는걸 잘 잡아내야합니다.
이걸가지고 아이와 무엇이 사라졌을까? 누가 옮겨 갔을까? 놀이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그리고 집의 창문들이 중간중간 구멍이 나있어 그안의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 창문의 변화도 관찰하는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이책은 그냥 그림책으로서 숫자을 익히는게 아니라 수개념과 공간개념, 논리력과 추리력까지 배울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보고 또 보면서 아이의 호기심 자극과 수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