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4개월 된 울딸은 이

연령 4~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월 30일 | 정가 8,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2건

이제 34개월 된 울딸은 이책만 보면 언제나 "엄마 나 좀 봐~"라고 합니다.
코를 "킁킁"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러는 건데 넘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다니까요…

이책은 그림이 흑백처리 되어있습니다.
겨울의 느낌을 주고자 이런 색감 처리를 한것 같습니다.
글들도 참 단순합니다.
겨울잠 자는 여러동물들이 등장하고요..

첨엔 겨울잠 자는 동물들을 나열해 놓습니다.
들쥐가 잠자고 있으며, 곰들도 자고, 작은 달팽이도 자며, 다람쥐, 마르모트들도 자고 있지요.
그런데 갑작기 모두들 하얀 눈이 내리는데도 눈을 뜨고 나옵니다.
왜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우리딸은 겨울잠이 몬지 몰라 그저 밤이라 자는줄로만 압니다.
그래서 들쥐도 자고, 곰도 자니까 가기도 자야해? 하고 묻더군요..
이렇게 겨울잠 자는 동물들을 나열하다보니 동물들 익히기에 재미있습니다.
울딸은 달팽이가 넘 귀엽게 보이나봐여.
그냥 무조건 달팽이만 찾더군요.

이렇게 일어난 동물들이 모두들 코를 "끙끙"거리며 어디론가 향해 달려갑니다.
도대체 어디일까여?
모두들 어느 한곳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멈춰서 춤추고 웃고 있네요..
이모습에 덩달에 울딸도 춤을 춘답니다.
울딸이 묻더군요. "엄마, 달팽이는 춤 안 춰?"
정말 다른 동물들은 춤추는것 같은데, 달팽이는 그냥 별다른 모습이 안보이네요..ㅎㅎㅎ
전 "달팽이도 추는데, 아주 작아서 잘 안보여.."라고 하지요.

그리고 모두들 놀라워하며 감탄사를 연발하지요.
노란 꽃하나가 눈이 내리는데 피어났답니다.
흑백의 그림가운데 노란 꽃이 아주 자그만하게 피어있어요.
어찌보면 너무 왜소해보여 보는 사람의 눈에는 안찰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꽃에 모든 동물들은 환호하고 있답니다.

울딸은 노란 꽃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꽃이네" 한마디하더군요.

이 모습들은 아마 봄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염원을 보여주는듯합니다.
작고 왜소해보이지만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봄의 내음을 맡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동물들은 이 노란꽃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그 꽃내음을 맡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