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키 폴의 ‘마녀 위니’ 시

연령 4~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2월 2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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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키 폴의 ‘마녀 위니’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 역시 마녀 위니가 요술을 부리는 멋진 장면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을 확 끌만한 표지가 인상적이고, 속표지에는 마녀 위니를 그린 어린아이의 작품이 실려 있다. 코키 폴은 아이들이 보낸 그림 중에서 하나를 골라 자신의 책 표지에 싣는다고 하던데 아이들의 그림도 참 멋지고 화려하다.

이 책은 겨울이 배경이다. 마녀 위니의 검은 집이 두꺼운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다.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겨울이 싫은 위니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하는 주문을 외우고, 그러자 위니의 집은 해가 내리쬐는 여름이 된다. 전편에서 고양이 윌버의 색을 멋대로 바꾸어 버리더니 위니의 엉뚱한 요술은 이번에도 계속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 닥칠 일들 때문에 후회하게 되는 것도 전편과 마찬가지이고.

과연 위니는 여름이 되어서 행복했을까? 그것은 잠시이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작은 동물들은 여름이 너무 빨리 왔다고 불평이고, 곧 위니의 집은 여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게 된다. 위니가 만든 멋진 여름은 끔찍했고 화가 난 위니는, 다시 요술지팡이를 휘두르며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을 외치고 다시 겨울이 찾아온다. 그리고 위니는 침대 속에 편안히 누워서 말했다. “겨울도 멋져!”

마녀 위니는 엉뚱하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과 잘 통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나 보다. 위니는 자신이 생각한 것은 해치우고 만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하기야 그녀는 마녀니까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휘두를 수 있는 요술지팡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마녀 위니의 진짜 매력은 실수투성이라는 점이다. 고양이 윌버가 까매서 안 보인다고 총천연색으로 바꿔 버리고, 겨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여름이 오게 만드는 식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한 시도는 뜻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고 마녀 위니는 그제야 잘못을 바로잡는다.

어쩌면 두 이야기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환경을 우리에게 맞게 바꾸려 하지 말고 그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결국 마녀 위니는 고양이의 색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집의 색을 바꾸게 되고, 또한 다시 겨울을 불러온 뒤 따뜻한 우유와 빵을 먹고 따뜻한 침대 속에서 겨울을 즐기는 법을 깨닫게 된다. 다음에는 어떤 일을 저지를지 마녀 위니의 엉뚱한 실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