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할아버지는 할어버지와 함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1월 20일 | 정가 7,000원

욘 할아버지는 할어버지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 가족들의 희노애락을 다루는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다. 욘 할아버지는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으로 힘없이 처져 있는 노인이 아니라 마음만은 팔팔한 청년 같은 분이다. 부지런하고 사교적이고 즐겁게 사는 노인이었는데 그만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치매를 앓다가 노쇠하여 세상을 뜬다. 이 모든 과정에서 때로는 갈등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번역 경험자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어휘나 문장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말다툼->티격태격, 뛰어갔다->달음박질을 했다, 갑자기->돌연 등 톡톡튀는 표현들로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맨 앞장에서 야콥의 아버지가 하는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에요, 알잖아요…등의 표현을 쓰는데 아버지의 말투로 적합하지 않다. 그대신 이오, 모르오 등의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두번째로 책의 1/2 앞부분에는 …했다로 시제를 정했다가 중간쯤에서 갑자기 …이다. …한다 등 현재형을 쓰고 있는 것도 어색했다.
오자와 문장 순서가 뒤엉킨 경우도 몇개 눈에 띄었다.

이상으로 지적한 부분만 수정한다면 정말 완벽하고 멋진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