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할 때면 어느 모둠이나 제일 첫번째로 시작하는 책이 바로 [날아가는 화살을 잡은 원숭이]이다.
일단 이 책은 세가지 공부를 하게 되는데
첫번 째는 장자가 살았던 시절의 중국의 역사에 대한 공부,
두번째는 장자, 공자, 맹자, 노자 등의 중국 사상가들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
세번째는 책 본문을 읽어가며 각각의 글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어를 찾아 보는 공부이다.
아이들과 중국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또 그 시절 우리나라는 무얼하고 있었는가하는 물음이 나오고 그러면 자연스레 동북아 역사에 대해서 함께 비교해보게되고.
사상가들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그 시절 유럽의 서양사상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는가 공부해보게 되니 자연스레 철학공부가 된다.
세번쨰는 정직, 겸손, 정의, 자비, 사랑 등등의 단어들이 갖는 추상적인 관념을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어떻게 정의 내리는가 공부해볼 수 있으며 아이가 가지고 있는 그 만의 가치에 대해서 몃볼 수 있기도 하다.
그림도 맘에 들고 글도 깔끔하여 처음 장자를 만나는 어린 장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철학 안내서가 될것이라 감히 생각한다.
작고 얇은 한권의 책이지만 그로부터 아이들과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하게 되니 책을 바라 볼때마다 고마울 뿐이다.
또 논술공부를 할때도 우화나 동화등의 예를 들어 글을 풀어나가는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이번 여름에는 아이와 다시한번 이 책을 가지고 [어린 장자의 첫 장자 읽기]라는 주제로 공부해볼까 한다. 매미 소리 시원한 여름이 왠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