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룡소가 출판하는 책을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엄혜숙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6월 30일 | 정가 25,000원

평소 비룡소가 출판하는 책을 애독하는 독자입니다.
‘존 버닝햄-나의 그림책 이야기’ 전시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곡미술관을 찾았습니다. 평소 존 버닝햄을 좋아하고 그의 40주년
기념전시회라서 미리 오늘(7월 8일 토요일) 관람하기로 계획을 잡았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성곡미술관으로 출발하여
비룡소 홈페이지에서 프린트한 20% 할인쿠폰을 카운터에 냈습니다.
카운터의 직원이 어제 전시를 시작했는데 오는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할인쿠폰을 가져오는 바람에 홈페이지의 할인쿠폰을 무효화하고
회원에 한해 새소식지와 함께 받은 쿠폰에 한해서만 할인을 해준다고
합디다. 어제 오후에 홈페이지를 수정했다고 합니다.

전시를 가려고 계획을 하면서 미리 정보도 접하고,어떤 전시회인지
관심을 가지고 보는 사람이라면 관련 싸이트에 들어가 미리
쿠폰도 인쇄하고 나름의 시간 조정도 하면서 전시관람을 계획합니다.
그런데 비룡소홈페이지에 할인쿠폰이 있다고 홍보를 하고 인쇄가 되게끔 해놓고
막상 행사 시작 이틀만에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인쇄를 해온다는 이유로
갑자기 무효화한다며 일률적인 방침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전시회장에도 그것에 대한 양해 조치라든지, 홈페이지에도 갑자기 변경하게 된데 대한
어떠한 사과의 말도 없더군요.
홈페이지 상에서 쿠폰을 인쇄하지 못하게 했다면 더이상 쿠폰 인쇄가 안되는 상태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쿠폰을 프린트해 준비한 관람객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방법을 마련해놓고
방침을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최하는 전시를 찾아오는 관람객에 대한 성의없는 조치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하겠군요.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 원인 관람료의 20%라면 저희가 어른 1명, 어린이 2명이
갔으니까 할인을 받는 금액이 2,600원입니다. 관람료 할인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상업적인 것을 이유로 전시를 보러간 관람객에게 일방적으로 방침을 통보한다는 것은
관람하러 온 사람에게 예의가 아니며,전시회 주최기관의 양식을 의심케합니다.

비룡소라면 우리나라에서 굴지의 출판사이고, 성곡미술관이라면 기획하는 전시가
모두 규모있는 미술관이기때문에 더욱 실망이 큽니다.

감정을 누르고 아이들과 같이 온 전시라 제 값을 다 내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아이들과 존 버닝햄 책을 사기로 약속을 했기때문에
책을 파는 곳에 가서 어떤 책을 볼까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책을 보려면 별관 도서관을 이용하라더군요.
거기 가서 책을 읽어보고 사는 건 여기서 사야겠다 하고 별관 도서관에 갔더니,
존 버닝햄의 신간은 찾아볼 수 없고 책도 부족해 마땅히 읽지도 못했습니다.
또 전시한 원화를 조금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전시회 벽을
짚는 아이들에게 어찌 그리도 위압적이고 큰 소리로 벽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는지.. 좋은 전시 문화는 주최자와 관람자 양쪽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존버닝햄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지 못하겠는
힘든 전시였습니다.

비룡소 싸이트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마땅히 독자의 소리를 자유롭게 쓸수있는
게시판이 없어 이렇게 독자서평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