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나 남극은 우리에게 있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1 | 글, 그림 폴 에밀 빅토르 | 옮김 장석훈
연령 6~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7월 22일 | 정가 8,500원
구매하기
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의 일생 (보기) 판매가 7,650 (정가 8,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북극이나 남극은 우리에게 있어 신비로운 곳이고 동경의 대상이 아닐까 싶다. 오로라가 있고 항상 날씨가 춥고… 비록 여름이 있다고는 하지만 요즘의 찌는 듯한 여름이 아닐테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글루를 지어서 산다고 하니까. 그러나 이글루는 겨울에 사녕할 때 임시로 지어서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지어 놓고 떠나면 다른 사람이 와서 다시 그 이글루를 사용하기도 한단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듯이 이글루에서 온 식구가 생활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물론 옛날에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요즘에는 에스키모인들도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오래지않아 아푸치아크처럼 오두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답게 이야기 곳곳에 고개를 끄덕일만한 지식들이 들어있다. 태양이 다섯 개로 보이는 환일 현상. 제일 기억에 남는 지식이다. 그리고 너무 보고싶다. 공기 중의 얼음 결정 때문에 햇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오로라 만큼이나 ”댕기는” 현상이다.

책은 아푸치아크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아푸치아크를 따라가면서 에스키모 인들의 생활을 하나씩 이야기해 준다. 아참, ”에스키모”라는 말은 캐나다 인디언들이 ”날고기를 먹는 야만적인 사람”이라는 뜻으로 붙여준 이름이라서 직접 그들을 만났을 때는 ”에스키모”라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대신 ”이누이트”라고 해야 한단다. 근데 습관이 되어 자꾸 에스키모라는 말이 나오고 더 익숙해 있으니 어쩐다…

이누이트들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 한다. 곰과 바다표범, 고래 등을 사냥해서 고기는 먹고 가죽은 옷을 만들거나 이불, 장갑 등 보온제품을 만든다. 특히 바다표범을 잡아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지느러미발을 앞으로 나란히 모아서 꿰매 놓은 모습이… 그리고 바다표범 가죽으로 우미악이라는 배도 만든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배를 타고 가다가 잠을 자야한다면 배를 뒤집어서 임시 텐트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읽을수록 신기한 내용에 정말 자연을 잘 이용하는구나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업다. 눈으로는 식수로 사용하고 말이다.

아푸치아크라는 뜻은 작은 눈송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푸치아크가 태어나서 조금씩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기고… 나이가 더 들어 결국은 죽는… 그의 일생을 따라간다. 이누이트들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단다. 그러면 땅의 나라 눈의 나라에서는 아푸치아크의 아이들이 또 다시 아푸치아크처럼 용감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겠지.

이 책을 지은 폴 에밀 빅토르는 탐험가이자 생태학자요 인류학자이자 화가이며 작가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글과 그림을 모두 다 썼구나. 작가는 극지방에 관심을 가져서 여러번 다녀오고 심지어는 여든이 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북극에 다녀오기도 했단다. 정말 북극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보다. 이런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에서도 이누이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이누이트 이야기가 아닌 삶과 지식 그리고 작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