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의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7월 15일 | 정가 7,500원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의 32번째 책인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등장 인물들과 모험을 떠나는 것이 흥미롭고 스릴 넘쳤다. 마법사, 운명의 여신들, 서리 거인, 늑대들…등장 인물이 예사롭지 않고 글의 전개도 빨라서 손에서 책을 놓기가 아쉬울 정도였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마법사나 하얀 늑대, 잭과 애니의 모습만으로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책을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었다. 내가 그 아이들과 같이 겨울 나라에서 모험을 하는 것 같이 손에서 땀이 빠작빠작 났다. 서리 거인을 똑바로 보면 얼어 붙어 죽는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내가 아이가 된 것처럼 조마조마했고 모건 할머니와 멀린 할아버지를 늑대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는 부분을 읽을 때는 다행이다 싶어서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을 추억 속에서 꺼내 줘서 좋다. 읽는 동안 어릴 때 좋아하던 이런 종류의 동화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오랜만에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려봤다. 어릴 때 엄마가 전집을 사줘서 읽고 싶은 것부터 골라 읽곤 했었다. 출판사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겉표지가 노란 색이였고 세계 명작 동화집이였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아라비안 나이트’같은 책을 좋아했었다. 지금도 동화책을 읽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어떤 책은 빨리 읽히는 게 아까워서 일부러 야금야금 읽기도 한다.

어릴 때 읽던 책을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운 책이다. 제목도 재미있고..기대만큼 즐거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