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 오봉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 | 김승희 | 그림 최정인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7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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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예언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기필코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가 딸만 가지게 된 왕. 일곱번째에 낳은 딸을 이젠 끝이라고 버려둔 왕의 우둔함을 생각하며 지어본 시다.

왕은 말하니
“지겨운 딸은 버려라.”
신하들 일곱째 딸
여름에 덥게하고,
겨울에 춥게하네.
신의 뜻은 누가 어기랴.
학이 와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지.
어이쿠, 안죽네.
화가난 왕
독사 우글거리는
뾰족뾰족
대나무숲에
공주 던져넣네.
대나무 살짝 피하고
뱀들도 살짝 피하고
부처님이 또
도와주셨네.
화가난 왕
옥상자에 가두고
용왕한테 보내리.
용왕은 옥상자를 둥둥
뜨게 만드네.
드디어 땅만났도다.

한 노부부 상자열고
고운 아기 보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주고
세월 흘러 옥황상제
왕을 벌준가보다.
너무 몹쓸짓을 해서
몹쓸병을 걸리게 했나보다.
왕은 말하시네.
“아무나가서 약좀 구하랴.”
저승길에 있는 약을 구하기
어디 쉬우랴.
모두다 고개를 갸웃갸웃,
딸들도 핑계대며
가지를 않는구나.
바리공주 찾아내고
“아이구, 우리딸아. 내 목숨좀 구해주려무나.”
자기버린 부모위해
일하는 자식이 있겠느냐?
부처님이 참 대단한 심성을 주셨지.
울다불다하다가도 곧 부모위해 떠난다는 바리공주.
버리데기, 남장을 하고 천리 만리 먼길 떠나네.
약수장 만나 삼년간 물뜨고 삼년간 불씨없는 불때고
삼년간 결혼살이 했네. 이제야 물준다. 이제야 꽃준다.
얻을 것 다 얻은 바리공주 드디어 집가네.
일곱아들 데리고, 무장승 데리고 고향 돌아가네.
농삿꾼 노래부르길
왕은 벌써 죽었는데 바리공주 소식은 깜깜하구나.
이말들은 바리공주 왕부부의 시신찾아 약수먹이지.
죽은사람같지 않구나. 감쪽같이 살아난 왕과 왕비.
이게 행복아니랴 이게 행복이다.
바리공주 무조신 되어 앞으로
저승길 고이고이 인도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