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빨강 색으로 칠해진 표

연령 7~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6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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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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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빨강 색으로 칠해진 표지에 작은 꽃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운데 커다란 소가 꽃을 들고 향기를 맡고 있는 책이다. 빨강 색이고 소가 등장하길래 스페인과 관련이 있는 책인가 했는데 맞았다. 배경이 스페인이다.
페르디난드는 다른 소들과 달리 치고 받고 싸우는 것보다 꽃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하는 황소다. 어릴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어미 소는 페르디난드가 외로울까봐 걱정을 했지만 꽃향기를 맡을 때면 행복해한다는 걸 알고 그대로 두었다.
페르디난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코르크 나무 아래다. 이곳에서 꽃향기를 맡는 게 좋기 때문이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외로울 수도 , 오해받기도 쉽다. 다행히 페르디난드는 그런 일은 겪지 않아서 다행이다. 혹시라도 친구들이 시비를 걸거나 하면 어쩌나 하고 나 혼자 걱정을 했다.
어느 날, 투우 시합에 나갈 용감한 소를 찾으러 목장에 사람들이 오는데 하필 벌이 있는 꽃에 앉아 놀라 펄쩍거리는 페르디난드를 보고 마음에 들어 투우장으로 데려간다.
투우장의 모습과 투우에 쓰이는 작살, 긴 창, 칼…같은 무기와 투우사들의 화려한 옷차림을 자세하게 그려서 마치 투우장에 가서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투우사들의 모습이나 무기, 투우장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긴장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손에 잡히는 것 같다.
이런 곳에 페르디난드가 들어 오면 바짝 얼어서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했는데 페르디난드는 마냥 느긋하다. 그리고 투우장에 온 아가씨들이 머리에 꽂은 꽃 향기를 맡으며 가만히 있다. 아무리 투우사들이 약을 올리고 화나게 하려고 해도 꿈쩍도 안 한다. 약이 바싹 오른 건 투우사들이다. 지친 투우사들의 표정과 꽃향기에 행복해하는 페르디난드의 표정은 참 재미있다.
결국 페르디난드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코르크 나무 아래로 돌아오게 된다.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빛이 난다. 페르디난드에게는 꽃향기를 맡는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뭘까? 책을 좋아라 읽을 때도 이쁘고 밥을 꼭꼭 씹어 먹을 때도 이쁘다. 내 누에는뭘 하든 모두 예쁘다. 뭐 할 때 제일 좋으냐고 물어보니 씩 웃으면서 말한다.
“놀 때..놀이터에서 놀 때가 제일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