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큰 딸아이가 생일이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12월 15일 | 정가 7,500원

저희집 큰 딸아이가 생일이 빨라서 잘하면 내년에 학교를 보내야 될지도 모르는데..학습적인 부분도 그러하지만 체력적인 부분도 올곧게 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과 차이가 나서 엄마는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와는 달라 자기 표현이나 주장도 스스럼이 없고 좋다 싫다가 분명한지라..특히나 요즘 유치원에서 또래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또 내년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인가 봅니다..ㅎㅎㅎ

누구누구는 학교가 너무 가고 싶다러라..그런데 나는 학교가기가 왜이렇게 겁이 날까? 학교에 들어가면 숙제도 많다던데?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으면 어떡하지? 선생님도 무서울까? 아이들이 나를 좋아해줄까? 수학이나 과학이 나는 힘든데 발표를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

우리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걱정을 하고 있고 학교에 대한 미지의 환상과 더불어 두려움이기도 한가 봅니다..
늘상 좋아하는 부분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은 꺼려하고 힘들어해서 이런부분을 채워주기가 늘 걱정스럽고 그때 그때 나오는 아이의 반응에 대처해주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요즘들어 부쩍 내년에 학교가기가 싫은데 꼭 가야되는지? 더 나중에 가면 안될까?를 자주 묻고 학교에 대한 나름의 부정적인 부분과 두려움을 나타내곤 하는데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속에 적쟎히 영향을 받은 거 같습니다..
내년에 학교를 보내고 안보내고 고민하기 이전에 집에 마침 아이의 고민의 근간을 어느정도 해소해줄 책이 있어 아이랑 함께 미리 접해봤답니다..ㅎㅎㅎ

비룡소의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시리즈 중에 “나, 학교 안 갈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답니다..
아이랑 함께 읽다보니..
우리 아이의 고민하는 내용들이 쭈욱 나오고 그 문제의 해결도 제시해주는 거 같아 아이도 엄마도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미셸린느 먼디는 대학에서 초등교육학과 상담학을 전공했으며 현장에서 학습장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신의 경험적인 부분이 내용의 상당한 면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공감이 가고 내아이의 고민의 정도에 도움이 되고 초등학교를 들어가기전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해주는 내용들이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부모나 아이들은 꼭 한번 접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가는 학교라는 곳은 낯설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사회의 경험이라 겁나면서도 설레이기도 합니다..또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될 부분들도 많고 갑자기 늘어난 과목들과 요즘 아이들은 학교공부뿐만 아니라 사교육들을 또 그만큼 많이 접하고 있기때문에 나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숙제도 매일 있어서 그 숙제라는 것이 나를 위한 숙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낯선 아이들을 만나 먼저 손을 내밀며 상냥하게 대해주라는 것과 친구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것들이 내용을 채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나 갑자기 아플때, 예의나 규칙에 관한 것들과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을 때 등등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그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이 많은 내용들이 어느 아이들이나 부딪힐 수 있는 부분들이고 그 정도는 있지만 당연히 한번쯤은 고민을 할 내용들이라 한번은 짚고 넘어가고 아이들의 생각들을 들어본다면 학교 생활들이 더욱 편해지고 마음가짐이 새로워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작가는 이 모든 것들을 제시해주고 아이들 스스로 그 문제 해결의 방안을 깨닫게 해주는데 맨마지막의 결론은 학교라는 공간이 꿈으로 가는 고속열차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ㅎㅎㅎ

“어른이 되어서 지금 이순간을 떠올리면 네가 간절히 원하고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학교가 도와줬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니? 되고 싶은 걸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학교가 꿈으로 향하는 고속열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웬지 한국사회에서 꼭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씁쓸한 느낌이 드는 작가의 말인데..아마도 작가의 그 의도는 학교라는 곳이 꼭 공부만을 강요하는 곳은 아니다라는 말을 설명하는 것이라 믿으며..
학교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학교생활이 좀더 즐거워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